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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오랜만에 방망이가 터지며 KT 위즈전 9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SK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3회초 최 항의 역전타와 최 정의 스리런포로 5득점을 하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11대2의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KT전에서 승리없이 6패만 기록하는 등 지난해부터 KT전 9연패에 빠져있던 SK는 10연패 앞에서 연패를 끊어내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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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최 항이 SK의 득점권 무력증을 깼다. SK는 전날까지 8월에 열린 6경기서 득점권 타율이 3푼6리(28타수 1안타)라는 어이없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찬스만 되면 제대로된 타격이 나오지 않았던 것. 하지만 최 항은 적극적인 타격으로 깨끗한 우전안타를 쳤다. 2명의 주자가 들어와 2-1로 역전에 성공.
동생의 안타에 형이 힘을 얻었다. 최 정이 쿠에바스의 144㎞ 가운데 낮은 투심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단숨에 5-1. SK가 한 이닝에 5득점을 한 것은 지난 7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7회초(5득점) 이후 12경기, 100이닝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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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이 호투를 했지만 5회까지 투구수가 98개로 한계치에 왔고, SK는 6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김태훈이 6회를 깔끔하게 막아냈고, 박민호는 7회말에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무실점을 이었다.
기다리던 추가점도 나왔다. SK는 8회초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서 9번 김성현이 밀어내기 볼넷과 최지훈의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해 7-2, 5점차로 벌렸고 9회초에도 4점을 더 뽑아 여유있는 승리를 만들어냈다.
KT는 선발 쿠에바스가 초반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가 3회 갑자기 무너지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4회부터 불펜을 가동했지만 타선이 SK 마운드에 막히면서 활로를 뚫지 못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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