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문영 기자] 폭우에 3차례나 멈췄던 경기. 5일 잠실에서 열렸던 두산과 삼성의 8차전은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1시간 늦은 7시 30분에 시작되며 불안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2회초 삼성의 공격을 앞두고 다시 비가 내려 경기는 40분이 중단 된 후 이어졌다. 양팀 선수들은 그때 마다 그라운드 정비를 위해 100분간을 기다렸다. 2-2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9회초 삼성 공격때 굵은 빗줄기가 다시 내리면서 30분 중단후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양팀 선수들이 리듬을 깨뜨리며 하늘만 바라봐야 했던 시간은 총 130분, 자정을 8분 앞두고서야 선수들은 퇴근할 수 있었다.
두산 허경민이 9회초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경기가 중단 되자 덕아웃을 향하고 있다.
연패를 끊고 위닝시리즈를 노리던 삼성과 설욕을 바라던 두산의 선발투수들은 나란히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7승 문턱에서 절치부심했던 유희관과 뒤를이은 채지선, 이현승, 홍건희가 출격했고, 삼성은 지난해 두산전에서 평균자책점 2.84로 강했던 최채흥이 선발을 맡고 김대우,최지광,우규민이 뒤를 이었다. 반면, 타자들의 물방방이는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 끝내기의 주인공은 빗줄기였다.
벌써 몇번째 중단이야? 지친 표정의 이유찬이 9회초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맞으며 덕아웃을 향하고 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10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리를 따 내진 못했다. 유희관은 지난 7월 5번의 등판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7.24로 좋지 못했지만, 8월 첫 등판에서 좋은 성적으로 반등했다. 나란히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 두산은 42승32패1무로 LG 트윈스에 공동 3위 자리를 내줬고, 삼성은 36승38패1무로 8위를 유지했다.
간만에 7승 문턱까지 갔지만~지난달 , 1승 4패로 부진했던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2실점으로 분전 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두산 최주환이 9회초 경기 중단이 선언되자 비오는 그라운드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2-2 접전이 이어지던 삼성 9회초 1사후 강민호 타석때, 굵은 빗줄기에 경기가 중단 됐다. 30분을 기다렸으나 비가 그치지 않았고 결국 오후 11시 52분 강우 콜드 무승부가 선언됐다. 1박 2일 경기를 8분 앞둔 시점이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06/
세번의 중단 끝에 결국 9회초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되자, 두산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시계는 11시 53분을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