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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음을 비우고 하나, 하나씩 해보자는 생각입니다."
3일 수원 구장에서 만난 소형준은 "확실히 쉬고 나오면 몸에 힘도 있고, 공을 더 가볍게 던지다보니까 원하는대로 잘 들어가는 것 같다. 투구수가 적었지만(80구) 실제 완봉 생각은 없었다"며 웃었다.
힘든 시기는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스스로 조급하지 않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주변의 격려도 소형준을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는 "마운드에서 생각하는 게 좀 달라졌다. 자체 청백전이나 캠프때는 그냥 막연히 내 공만 던져도 좋은 결과가 나왔었는데, 지금은 다른팀 타자들과 점수를 주고 받다보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고민하는 상황이 생긴다. 위기 상황에서 최소한의 데미지로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던지게 됐다"고 했다.
전반기 5승5패 평균자책점 5.29. 하지만 남은 후반기 목표는 구체적인 숫자가 아닌, 아프지 않고 천천히 가는 것이다. 소형준은 "마음을 비우고 하나하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한다. 지금까지 64⅔이닝을 던졌는데, 아픈데 없이 지금까지 왔다. 남은 시즌에도 120이닝까지 아프지 않고 던지다보면 괜찮지 않을까. 목표에 도달하면 자연스럽게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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