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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산 사직구장 그라운드엔 최근 듬성듬성 흙바닥이 드러났다.
롯데 구단이 먼저 나서서 사직구장을 보수한 것은 잔디 교체 작업 외에도 많다. 전광판-조명탑-관중석 교체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비가 오는 날마다 물이 새는 '헌 집'이지만, 부산시나 공단은 '검토중'이라는 답변 뿐이었다. 지난해 6월 KT 위즈 강백호가 파울 타구 처리 도중 불펜 철망에 손바닥이 찢기는 사고가 난 이튿날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경기 직후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관계자를 동원, 철야 작업을 해 하루 만에 보수를 했다. 그러나 부산시의 대응은 관계자가 10분 동안 '현장 점검'을 한 게 끝이었다.
이번 잔디 보수 역시 롯데가 고스란히 비난과 수고를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 경기력 뿐만 아니라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홈 경기 일정을 마치는 대로 보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집주인'인 부산시나 공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최근 공석인 부산시장 자리를 노리는 예비후보들이 야구장 신축 공약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야구계에선 이번에도 부산 새구장이 정치놀음의 도구가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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