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KBO리그에서 정상급 구위를 자랑하는 마무리 투수들이 힘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키움 히어로즈의 강력한 타선을 막지 못했다.
반대로 키움은 대승으로 여유가 생겼다. 전날 경기에서 김태훈 안우진 이영준 등 필승조 투수들이 휴식을 취했다. 제이크 브리검에 이어 김상수와 추격조 투수들로 막아야 했다. 다행히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하면서 마무리 조상우도 아꼈다.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키움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올해 에이스로 떠오른 키움 외국인 투수 에리기 요키시와 삼성 베테랑 윤성환의 맞대결. 윤성환은 왼 팔꿈치 염좌로 이탈한 백정현을 대신해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윤성환이 호투하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호수비도 돋보였다. 삼성은 1회말 김동엽의 선취 타점으로 앞서갔다. 6회말에는 김동엽이 좌중간 솔로 홈런을 쳐 2-0 리드. 하지만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전병우와 박준태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서건창의 희생 플라이와 김하성의 좌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과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던 오승환은 난관에 봉착했다. 10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막강 상위 타선을 만났다.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에디슨 러셀이 중전 안타로 기회를 연결했다. 오승환과 이정후의 통산 첫 맞대결이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2사 1,2루 기회에서 2S 불리한 카운트에 놓였다. 그러나 커트 끝에 2B2S 카운트를 만들었고, 결국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대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