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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진짜 고비가 온다.
삼성은 지난 한주 간 장마 덕을 보지 못했다. 비로 휴식을 취해가며 드문 드문 경기를 치렀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19일 대구 롯데전 부터 시즌 최다 5연패. 그 바람에 +4로 비교적 여유 있던 승패 마진이 -1로 곤두박질 했다. 30일 대구 한화전 11회말 진땀승으로 다시 5할에 복귀했지만 하루 천하였다. 키움과 주말 시리즈 첫날 패하며 다시 -1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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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31일부터 우승후보 키움과 주말 3연전이 시작됐다.
키움 한현희가 등판했던 첫날 경기를 놓치면서 남은 2경기가 더 험난해졌다.
브리검이 1일 정상 복귀하면서 2일 등판 순서인 요키시 까지 외국인 원투 펀치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메이저리그 스타 러셀이 가세한 타선은 가공할 만 하다. 이미 첫 만남에서 러셀은 홈런이 잘 나오는 라이온즈파크에서 데뷔 첫 홈런과 2루타를 기록했다. 홈런포가 즐비한 키움 타선을 맞아 투수들이 심리적 수세에 몰릴 수 있다.
키움이란 큰 산을 넘으면 또 다른 강호 두산을 상대해야 한다. 4일부터 잠실에서 두산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7일부터 문학에서 SK와 주말 3연전을 소화한 뒤 11일부터 13일까지 홈인 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과 불과 5일 만에 재격돌한다.
두산 타선은 역대로 라이온즈파크에서 무척 강했다. 여름 승부 속에 다소 지친 투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만만치 않은 팀들과 매치업이 잡힌 험난한 8월 초 일정.
고비를 잘 넘겨야 시즌 막판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불펜진 사이클이 뚝 떨어져 있는 상황.
라이블리 원태인이 합류한 선발진이 힘을 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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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불펜투수 심창민이 상무에서 제대해 합류한다.
8월 말~9월 초에는 새 외국인 거포 다니엘 팔카가 온다.
시즌 막판 승부처에 투-타에 걸쳐 큰 힘을 보탤 핵심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합류가 의미가 있으려면 8월 초 고비를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매일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점이다. 부딪히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선수들이 100% 전력을 다해 헌신적인 마인드로 임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선수들의 투혼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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