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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7월 승률 1위 팀 KT 타선, 쉬어갈 틈이 없다.
7월의 마지막 경기였던 수원 SK전. 확실하게 살아난 황재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황재균은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달아나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첫 멀티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 역대 44번째 6년 연속 10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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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홈런에 의미를 부여한 이유를 묻자 그는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쳤다는 건 올해 처음인데 밸런스가 올라왔고, 앞으로 좋아질 거란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번 배치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황재균은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리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로하스 강백호 유한준 배정대 등 뒤에 배치된 강타자들의 장타 속에 연신 홈을 밟으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최근 상승세. 슬럼프를 극복한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황재균은 "사이클이 떨어졌을 때 너무 꽉 얽매여 있었던 것 같다. 안 좋은 쪽으로 너무 깊게 들어갔던 것 같다"며 당시 괴로웠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나 때문에 지는 것 같아서 팀에 너무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히트앤드런이든 번트든 뭐든 할 수 있다고, 저는 괜찮으니 마음대로 하시라고 문자를 드렸었다"고 고백했다.
절박했던 마음과 이강철 감독의 기다림이 멋지게 어우러져 베테랑의 부활을 이끌었다.
'강한 2번'으로 부활한 황재균의 강한 존재감. KT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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