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프리뷰]어제 캐치볼까지 하며 준비한 양현종vs나흘 쉬고 나오는 데스파이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30 12:12


KIA 양현종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KT 선발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14/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틀 연속 경기가 취소되며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다. 힘대 힘의 싸움이 가능해졌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가 3연전의 마지막날인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의 첫 대결을 갖는다. 28일엔 2회말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고, 29일엔 많은 비로 인해서 취소돼 KIA와 KT 선수들은 이틀 연속 실내에서 가볍게 훈련만 하고 짐을 쌌다.

선발 매치업이 바뀌었다. KIA는 29일 선발 예정됐던 양현종이 다시 나오고, 당초 소형준을 냈던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등판한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서 5이닝 3안타 1실점을 한 뒤 8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긴 휴식 기간 때문인지 양현종은 취소된 29일 그라운드로 나와 가볍게 캐치볼을 하면서 30일 등판을 준비했다. 경기 전날에 보여주지 않던 모습이라 KIA 관계자들도 놀랐다. 그만큼 이번 등판에 신경을 쓴다고 볼 수 있다.

KT가 선발을 소형준에서 데스파이네로 바꾼 것은 데스파이네의 스케줄을 맞춰주기 위한 것이다. KBO리그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5일 휴식후 6일째 등판한다. 화요일에 등판한 선발만 나흘 휴식 후 일요일에 등판을 한다. 정기적으로 월요일에 휴식일을 갖고 6연전을 하는 KBO리그 특유의 경기 일정 때문이다.

그런데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하는 것을 선호한다. 자주 5일째 등판했다. 그리고 이강철 감독이 외국인 투수인 데스파이네의 루틴에 대해 존중하고 있어 이번에도 데스파이네의 바람대로 지난 25일 수원 NC전서 113개의 공을 던진 뒤 나흘 휴식후 5일째인 30일에 나서게 됐다.

직전 등판인 NC전서 변화구 구사 패턴을 바꾸면서 효과를 봤다. 이번에도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는 패턴을 보인다면 KIA 타자들이 애를 먹을 수 있다.

KIA전엔 2경기에 등판했는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 27일 수원 경기서는 8이닝 동안 112개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5대0의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8일 광주 경기에선 6⅔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을 해 7대4의 승리를 도왔다.


공교롭게도 두번의 KIA전 모두 나흘 휴식후 5일째 던진 결과물이다.

불펜이나 야수들은 사흘이나 쉬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노게임이 선언됐던 28일에 잠시 뛰기도 했기에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없을 듯.

두 팀이 자랑하는 에이스의 등판이라 더욱 흥미를 끄는 대결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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