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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가 요청한 '자기주도형 볼배합'은 실패로 돌아갔다.
핀토는 지난 28일 인천 LG전에서 4이닝 동안 7안타 4볼넷 2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실점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 2회 로베르토 라모스 타석 때 폭투에 이어 체인지업을 얻어맞으며 첫 실점했다. 3회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김민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는 연속안타에 이어 오지환 타석에서 폭투로 1실점했고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이어 "투구수 85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무리해서 바꾸게 됐다. 사실 핀토가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선수들도 받아들였다. 앞으로 핀토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오늘 출근을 해서 나와 개인적으로 면담을 했다. 다음 경기에선 핀토가 100% 포수의 사인을 믿고 던지겠다고 하더라. 그건 반대다. 외국인 투수이고 한국 문화에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100%가 아니더라도 너의 공을 던져라고 얘기해줬다. 다만 포수가 리드하는 것에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권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에도 분명 (핀토에게) 얘기를 했었다. 전에는 나와 1대1로 얘기한 것이고, 어제는 선수들 앞에서 직접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바뀌지 않겠나. 그러면 안정된 투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박 감독대행은 핀토의 사과 이후 토종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단에게는 핀토가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변명이라면 변명이지만 미안하다고 했다. 조치를 취해서 과감하게 바꿨어야 했는데 조취를 못취해 선수단 분위기가 끊기더라. 4회가 끝나고 바꾼 것이 미스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불펜투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은 홈 팬을 처음으로 맞이한 날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7대24 대패였다. 박 감독대행은 "너무 죄송하다. 지더라도 내용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역대 최다점수를 준 것이 아닌가라고 할 정도로 죄송했다. 9위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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