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리뷰]불펜의 힘으로 '일요일 저주' 푼 KIA 8대5 승리, 리드오프 이창진 개인최다 4안타 4득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7-26 20:29


KIA 나지완.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일요일만 되면 작아졌다. 5월 5일 개막 이후 첫 번째 일요일이었던 5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12대3으로 승리한 뒤 9주 연속 일요일 경기마다 패했다. 일명 '일요일의 저주'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26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일요일 경기마다 패하고 있다"는 질문에 "개의치 않는다. 단 이날은 경기 초반 7점 정도 내면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농담으로 긴장을 풀었다.

윌리엄스 감독 말대로 경기가 풀렸다. 1회 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 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김민식의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행운이 따랐다.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유민상이 1루 땅볼을 쳤지만, 삼성 1루수 이성규가 홈으로 악송구를 하면서 최형우와 나지완이 홈을 밟았다.


KIA 이창진.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3-1로 앞선 KIA는 2회 말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두 김규성이 우측 담장을 맞추는 3루타를 날렸고, 후속 이창진이 상대 선발 뷰캐넌의 초구를 잡아당겨 적시 2루타를 생산해냈다. 이어 2사 3루 상황에서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 때 이창진이 홈을 밟았다.


삼성 이성규.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삼성은 1-5로 뒤진 4회 초 1점을 따라붙었다. 2사 이후 이성규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송준석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 때 이성규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KIA도 4회 말 1점을 더 도망갔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가 또 터졌다.


삼성 이성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하지만 삼성은 뒷심을 발휘했다. 6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성곤이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7회 초에는 무사 2루 상황에서 이학주의 중전 적시 2루타가 터졌다. 1점차까지 쫓긴 KIA는 계속된 찬스를 불펜의 힘으로 막아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루키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고, 2사 2, 3루 상황에선 박준표가 구원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준표는 1사 만루 상황에 몰렸지만 강민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KIA 최형우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KIA는 8회 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해결사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 박준표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8-5로 앞선 KIA는 9회 초 마무리 전상현을 올려 8-5, 3점차 승리를 매조지했다. KIA는 오는 27일 경기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마운드 전력을 풀가동했다. 1군에 등록된 불펜투수 7명 중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홍상삼과 관리가 필요한 문경찬을 제외하고 5명의 투수를 모두 사용해 위기를 막아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이창진이 개인최다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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