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장]KIA 김선빈 부상 복귀 초읽기, 26일 윌리엄스 감독 앞에서 몸 상태 체크 받는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7-26 10:24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KIA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KIA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부상 회복 훈련을 하고 있는 김선빈.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작은 거인' 김선빈(31)의 그라운드 복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김선빈은 지난 5일 창원 NC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2주일 뒤인 지난 21일 재검사를 했다. 그 결과 주치의로부터 "괜찮다"는 소견을 받았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지난 24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김선빈의 회복은 잘 되고 있다. 근육 강화 훈련을 시작했다. 민첩성 등 체력 관련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 재발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보려고 하고 있다. 상태 호전 정도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대로 김선빈도 부상 부위인 왼쪽 대퇴이두근에 아픔을 느끼지 않고 있는 상태다. 빨리 실전에 복귀하고 싶어한다. 다만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선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100%의 몸 상태에서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

그 동안 재활군과 잔류군에 있었던 김선빈은 26일 자신의 몸이 100%가 됐음을 윌리엄스 감독 앞에서 증명하기 위해 1군 훈련장을 찾는다. 윌리엄스 감독도 이날 1군 선수단 훈련 전에 김선빈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빈은 민첩성 훈련을 하는 장면을 21일 만에 윌리엄스 감독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

김선빈 복귀는 현 시점에서 윌리엄스 감독에게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KIA는 지난 25일 광주 삼성전에서 상대 선발 벤 라이블리에게 6회까지 꽁꽁 묶여있다 8회 6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연출하면서 8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36승29패(승률 0.554)를 기록, 키움 히어로즈(0.551)에 승률차로 앞선 3위로 올라섰다. KIA가 최근 3위에 오른 건 2018년 4월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 후 825일 만이다.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선빈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김선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동안 잇몸으로 잘 버텨온 KIA다. 16경기에서 9승7패를 기록했다. 이젠 3위를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한다. 이런 시점에서 김선빈이 테이블 세터로 복귀할 경우 KIA 타선은 더 탄탄함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도 "김선빈은 스윙 감각을 되찾을 때까지 타석수가 많이 필요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복귀할 때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빈은 첫 햄스트링 부상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5일 부상을 하기 전까지 13일 동안 8경기를 치르면서 펄펄 날았다. 한화 이글스전에선 9타수 6안타(타율 0.667), NC 다이노스전에선 8타수 6안타(0.750),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2타수 3안타(0.250)을 기록했다. 두 번째 부상 복귀 이후에도 기대가 되는 이유다. 특히 KIA는 줄줄이 5강 경쟁을 하는 팀들과 맞붙게 된다. 3위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다. 구단 트레이닝 파트와 윌리엄스 감독의 결단이 있어야 김선빈이 실전에 돌아올 수 있겠지만, 결정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듯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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