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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불펜 참사'를 잊게 하는 완벽한 경기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사실상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선제 홈런포 등 4안타를 터뜨린 김현수의 활약을 앞세워 8대1의 완승을 거뒀다.
LG는 결국 이튿날 김대현과 여건욱을 말소하고 이정용과 이찬혁을 콜업하는 등 불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그리고 이틀 휴식 후 이날 두산을 상대로 투타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35승30패1무를 마크한 5위 LG는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된 4위 KIA 타이거즈를 반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LG 선발은 차우찬이었다. 그러나 차우찬은 어깨 통증을 이유로 1회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임찬규로 교체됐다. 임찬규는 5⅔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치며 시즌 6승째(3패)를 따냈다. 사실상의 선발승리.
김현수는 1회초 무사 1루서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7월 들어서만 8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김현수는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민성도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힘을 보탰다.
LG는 2회 유강남의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보탰고, 5회에는 1사 만루서 김민성의 2타점 좌전안타로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7회에는 1사후 오지환의 좌전안타, 2사후 대타 김호은의 볼넷에 이어 정주현이 우중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려 2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다시 김민성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1차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한 이정용은 7-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군 데뷔전을 호투로 장식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임찬규가 갑자기 올라갔는데도 불구하고 6회까지 잘 던졌고, 타선에서는 김현수의 결승 2점홈런을 포함해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정용은 오늘 첫 투구에서 괜찮았고,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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