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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게리 레스, 마크 키퍼, 다니엘 리오스, 조시 린드블럼. 소속팀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뒤에도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다. 한국을 떠날 때의 소속팀은 모두 두산 베어스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남들은 보지 못하는 장점을 보고 영입을 요청한 걸까, 두산에 와서 한층 더 발전한 걸까. 아니면 국내 최고의 투수 친화적 구장이라는 '잠실 효과'일까. 김 감독은 "나라고 다른 팀에서 계약하지 않은 선수를 데려와서 쓰고 싶겠냐"며 웃었다.
"일단 KBO에서 검증된 기량을 보여준 선수라는 게 알칸타라의 첫번째 조건이다. 우리 타자들이 느낀 그 투수들의 장단점에 대한 얘기 같은 걸 듣고 구단과의 상의를 거친다. '우리 팀에 오면 지금보다 더 잘할 거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영입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과정이 잘 이뤄진 것 같다."
매년 팀 전력에 구멍이 뚫려도 그 공백을 메우고 어느새 리그 우승을 노크한다. 올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선발진에 이용찬과 플렉센, 두 자리나 구멍이 뚫렸고, 내야의 핵심 김재호가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두산은 흔들림없이 리그 2위를 유지 중이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의 최대 장점은 역시 빠른볼이다. 155㎞ 직구를 던질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 그 직구가 있으니까 변화구도 통한다. 스스로의 구위에 믿음이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요즘은 (알칸타라가)포크볼도 많이 좋아졌다. 자신있게 승부구로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완성됐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좋다"며 깨알 같은 자랑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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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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