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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강속구 형제' 김범수(한화 이글스)와 김윤수(삼성 라이온즈)가 패전의 아픔을 공유했다. '형제투수 같은날 패전'이라는 KBO 역대 최초 기록으로도 남았다.
김범수는 올시즌 도중 불펜 투수에서 선발로 전환에 성공했다. 올시즌 50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6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중이다. 김윤수는 삼성의 필승조를 넘보며 30⅔이닝을 책임졌다. 평균자책점 3.82 1승2패를 기록중이다.
형제가 함께 프로에서 뛰는 것만도 흔치 않은 일이다. 두 사람이 같은 포지션, 더욱이 투수인 경우는 더욱 보기 드물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21일은 형제에겐 'KBO 역대 최초' 기록을 남긴 시련의 날이 됐다.
김범수와 김윤수는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피칭에 대한 소감을 교환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형제답게 다정다감한 말보다는 애정이 담긴 짓궂은 농담으로 일관한다. 김범수는 지난 15일 KT 위즈 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동생이 전화하면 '뭐하냐, 6이닝도 못 채우냐? 그것밖에 못하냐'라고 핀잔을 줄 것"이라며 웃기도 했다.
김범수와 김윤수는 서로의 팀을 대표해 맞대결을 벌이는 날을 꿈꾸고 있다. 좋은 결과는 아니지만, 두 사람의 이름은 KBO 역대 최초 기록으로 영원히 남게 됐다. 다음 만남 때 형제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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