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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2)이 43일 만에 시즌 6승을 챙겼다. 승수보다는 정상 구위를 되찾은 것에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양현종은 22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현종은 1회 선두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2회에도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3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 유장혁에게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박정현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이용규와 10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볼넷을 내줬고, 후속 최진행에게도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브랜든 반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내쉬었지만, 김태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추격점을 내줬다. 후속 정은원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양현종이 마지막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건 2018년 7월 22일 광주 KT전 5회 초였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4회와 5회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5회에는 1사 이후 최진행과 반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가 끝난 뒤 양현종은 "루틴을 바꿨다기 보다 내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 하루였다. 그 동안 내 볼을 찾지 못했다. 포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좋았을 때 파울과 헛스윙으로 유도돼야 할 볼이 안타로 연결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날은 승패를 떠나 리듬감과 로테이션 등 생각을 많이 하면서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구위가 회복됐다는 건 높은 볼에 정타가 나오지 않고 파울과 헛스윙으로 유도된 모습으로 연결됐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에선 생각을 버리라고 말씀하셨다. 올라가면 내려오는 시간도 있다고 하셨다. 사실 쉴수도 있었지만 감독님께 경기에 나가면서 구위를 회복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도 흔쾌히 요청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픈데가 없었기 때문에 더 뼈아팠다. 이닝을 책임지지 못해 팀에 민폐를 끼칠 때는 내려놓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보다는 경기에 나서면서 감각을 찾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화전 승리로 한층 자신감을 얻은 양현종이다. 포심 구위 회복에 대해선 "어떻게 던지느냐, 어느 자세로 던지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그 감각을 찾았고 느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2년 만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것에 대한 질문에는 "타자가 김태균 선배였기 때문에 장타를 맞지 않으려고 의식했다. 또 최소실점으로 막으려고 했다. 일부러 볼을 던진 건 아니었다. (1실점한 건) 아쉽지만 다음 타자를 잘 막아내 추가실점하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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