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리포트]'두산 5선발 희소식' 최원준, 한달만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7-18 20:3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KIA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18/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다시 한번 선발 체질을 입증했다.

최원준은 18일 광주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롱 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한 최원준은 대체 선발로 5선발 기회를 얻었다. 앞선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쳤었다. 지난달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최원준은 한달만에 KIA를 상대로 불펜이 아닌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다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최원준은 출루 허용 이후 위기를 잘 넘겼다. 1회말 1아웃 이후 터커에게 볼넷,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유민상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2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민식, 오선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지만 나주환-박찬호-김규성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순 타자들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위기 관리는 계속됐다. 3회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최원준은 터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창진의 2루 도루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정되면서 또다시 실점하지 않았다. 최형우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마찬가지. 2아웃을 잡고 나서 오선우에게 볼넷, 나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코너에 몰린 최원준은 박찬호가 초구를 건드려 내야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최원준은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5회 첫 타자 김규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창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터커까지 1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출루 허용 없이 마지막 이닝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최원준의 투구수는 87개였지만, 오랜만의 선발 등판인만큼 두산은 6회부터 채지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에게도 희소식이다. 두산은 최근 플렉센이 발 골절 부상으로 최소 한달 이상 결장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최원준이 5선발로 자리를 잡아준다면, 걱정은 훨씬 더 줄어들 수 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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