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브리핑]레전드 포수 박경완 대행의 이현석 2루 송구 조언 "빠르게만 하려니 미스가 나온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17 17:46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무사 1루, SK 포수 이현석이 두산 페르난데스의 플라이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14/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더 침착하게 해야하는데 빠르게만 하려니 미스가 나온다."

SK 와이번스의 수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는 도루 허용이다. 상대 주자를 쉽게 2루로 보내주고 있다. 1루주자를 희생번트를 대서라도 2루에 놓으려는 야구에서 아웃카운트 손실 없이 2루에 간다는 것은 큰 이득이 아닐 수 없다. 투수는 주자가 2루에 있다면 안타 하나면 실점을 한다는 부담 속에서 공을 던질 수밖에 없다.

SK는 올시즌 가장 많은 66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도루 저지는 22차례다. 투수의 견제구가 아닌 포수의 2루 송구로 잡아낸 도루는 16번이다. 포수의 도루 저지율은 1할9푼5리에 불과하다.

현재 주전 포수로 나서고 있는 이현석의 도루 저지율도 그리 좋지는 않다. 주전 포수인 이재원이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지난 3일부터 주전 포수로 나서고 있는데 12경기서 18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저지시킨 것은 단 3번 뿐이다. 도루 저지율은 1할4푼3리.

SK 투수들의 퀵 모션이 빠르지 않고, 상대 주자의 스타트가 빨라 송구가 정확하더라도 아웃시키기 쉽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지만 일단 이현석의 송구가 정확하게 가는 일이 많지 않았다. 포수 송구의 정확도가 떨어지면 상대는 더 자신있게 도루를 감행할 수 있다.

레전드 포수인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이현석에 대해 "연습때는 정확하게 공을 뿌린다"면서 "선발 출전하면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도루를 자꾸 허용하다보니 거기에 대한 부담이 크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투수들의 퀵모션이 빠른 투수가 많지 않다. 그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해야하는데 빠르게만 하려고 하니 미스가 있는 것 같다"라고 한 박 감독대행은 "지금부터라도 다시 한번 정리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SK는 17일 인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SK는 키움과의 6경기서 14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저지는 단 1번 밖에 없었다.

이날도 뛰는 키움의 주자를 얼마나 묶느냐가 승패를 가를 중요한 키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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