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타자 화이트 영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 증명한 SK. 해도 너무한 득점권 8타수 무안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17 06:05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1,2루 SK 최지훈이 3루를 훔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16/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16일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 영입을 발표했다. 보통 3명의 외국인 선수 중 투수 2명, 타자 1명을 구성하는데 SK는 투수 1명에 타자 2명을 기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투수가 현실적으로 1군 무대에 서기 위해선 한달가까이 걸릴 수 있는데 비해 타자는 그보다는 빠르다는 점도 있었고, 마침 예전부터 영입을 고려했던 우선 순위의 타자가 시장에 나온 것도 있었지만 현재 SK의 타격 침체, 특히 득점권에서의 침묵이 외국인 타자를 2명으로 늘리는 큰 이유가 됐다.

SK는 화이트의 영입이 확정된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화이트를 데려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발야구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방이 나오지 않으면서 두산에 끌려다니면서 결국 패했다.

SK는 1회초 1번 최지훈의 내야안타와 3번 최 정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2루의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4번 한동민이 삼진을 당할 때 더블 스틸을 성공시키며 2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5번 윤석민이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

0-1로 뒤진 2회초에도 1사후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9번 김성현 타석 때 박경완 감독대행이 한번 더 더블스틸 작전을 감행했다. 김성현이 삼진을 당했지만 2사 2,3루. 안타 1개면 2점을 얻을 수 있었던 상황. 1번 최지훈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0의 행진은 이어졌다. 3회초엔 선두 2번 최준우가 안타를 쳤지만 4번 한동민의 병살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지 못한 SK는 4회초 상대 실책을 계기로 한번 더 득점 기회를 잡았다. 1사 1루서 정진기가 유격수앞 땅볼을 쳐 병살로 이어졌지만 2루수 오재원의 송구가 원바운드되면서 정진기가 가까스로 살았다. 이어 정진기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가 됐다. 허나 8번 이현석이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엔 볼넷에 이어 2루수 오재원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3루의 기회가 거져 얻어졌다. 0-4인 상황에서 2점을 얻는다면 2점차로 두산을 압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3번 최 정의 1루수앞 땅볼 때 1점만 얻는데 그쳤다.

SK는 이후 득점권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최 정의 솔로포로 따라붙었지만 2대4로 패했다. 이날 득점권 타격은 8타석 8타수 무안타 1타점이었다.

SK가 화이트에게서 주목한 것은 득점권 타율이었다. 2017년 트리플A의 타격 성적을 보면 주자가 없을 땐 타율이 2할8푼3리였는데 득점권에선 3할2푼5리로 높았다. 2018년에도 주자가 없을 때 3할2푼8리, 득점권에선 3할3푼3리였다. 또 좌투수, 우투수를 가리지 않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SK는 투수들이 잘 던지는 경기에서도 타선의 부진으로 패한 경우가 많았다. 당장 5강에 오르기는 힘들다고 할지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잡아야 하기에 외국인 타자를 선택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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