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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쳐보이며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알칸타라는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고, 그 가운데 5경기는 7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은 퀄리티스타트+였다. 에이스로 손색없는 피칭을 잇달아 펼치고 있는 알칸타라는 개막전 패배후 8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을 거두고 NC 다이노스 구창모,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와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알칸타라는 최고 157㎞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와 올시즌 새롭게 구사중인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LG 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오프스피드 구종으로 체인지업만 던지던 알칸타라는 올초 전지훈련서 김원형과 정재훈 투수코치, 이용찬 등 '포크볼 마스터'들의 도움을 받으며 포크볼을 연마했다고 한다. 직구와 포크볼을 승부구로 던져 8개의 삼진을 빼앗았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LG 중심타자인 김현수와 로베르토 라모스, 채은성은 알칸타라의 완벽한 볼배합에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를 한 개도 날리지 못했다. 4번타자 라모스는 알칸타라와 3차례 만나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50㎞대 직구를 걷어내거나 볼로 고른 뒤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은 것이다. 투구수 97개 가운데 포크볼은 20개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은 65개, 32개로 이상적이었다. 알칸타라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45에서 3.14로 크게 낮췄다.
경기 후 알칸타라는 "오늘은 공수주 조화가 좋았던 경기다. 무엇보다 포수 박세혁과의 호흡이 완벽했다. 상대 타선이 공격적인 성향이라 나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또 코너워크에 신경썼다. 비시즌 기간 변화구를 많이 연습했다. 올해 변화구가 향상된 것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코치님들과 동료 포수들이 많은 도움을 준 덕분이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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