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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염 감독님이란 말에 터졌다."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이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승리한 뒤 중계 방송사와의 경기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터뜨린 뒷 얘기를 전했다. 박 감독대행은 당시 롯데에 6대3으로 승리하면서 한달만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박 감독대행으로서는 첫 위닝 시리즈. 방송사는 박 감독대행과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경기중 쓰러져 2달 간 자리를 비우게 된 염경엽 감독에 대한 얘기를 하려할 때 박 감독대행이 눈물을 보였다.
박 감독대행은 7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하는 도중 당시 눈물을 보인 것을 묻자 조금은 쑥스런 표정을 지었다. 박 감독대행은 "경기적인 것을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갑자기 감독님 얘기가 나오니까 나도 모르게 터졌다"라면서 "감독님과 통화를 했냐는 질문이었는데 염 감독님 단어 하나에 터지더라"라고 했다. 사전 인터뷰 때는 염 감독에 대한 질문에 차분히 대답을 했던 박 감독대행이었지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직후의 인터뷰에선 밀려드는 자신의 감정에 무너지고 말았다.
박 감독대행은 "결국 성적은 높이 있는 사람이 책임지는 것이 맞지만 나도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자리다. 감독님께서 쓰러진 것에 내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내가 더 많이 감독님을 챙겼어야 했다"라고 스스로 자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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