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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을 앞둔 10개 구단 예상에서 가장 빗나가지 않은 팀이다.
키움에서 코치 시절을 거쳐 올해 지휘봉을 잡은 손 혁 감독은 '기본 베이스'를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갖춘 퍼포먼스 자체가 좋다"며 "위기에서 잘 뭉치고, 선수 스스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팀이 이길 수 있는지를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을 예로 들면, 상대나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들이 컨셉을 다르게 가져가는 데 능숙하다"고 했다. 마운드가 변수를 잘 메우는 부분을 두고는 "조상우 김상수 이영준 등 베테랑 투수들이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도 다른 불펜 투수들의 휴식을 이유로 등판을 자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어떻게 하면 팀에 이득이 될 수 있을지, 다른 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을지 아는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6월 한 달간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더 견고하게 뭉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최근 외야 겸업을 자원한 내야수 김혜성의 시각도 비슷했다. 그는 "선수들 대부분이 타 팀에 비해 젊은데, 선배들이 여러 모로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며 "선배들 뿐만 아니라 코치진도 어린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편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후배 선수도 선배, 코치진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배우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본업인 내야 경쟁 대신 외야 겸업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스스로 내린 것을 두고도 "어디든 시합을 나가는 게 중요하다. 내야수라면 더 좋지만, 벤치에 앉아 시합에 못 나가는 것보다 외야라도 나가서 뛰는 게 더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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