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운드 위의 서폴드가 외로워보입니다."
한화는 지난 주말 KT 위즈 전 2경기에 이어 이번주 KIA 전 2경기까지 잇따라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서폴드 개인의 3연승도 중단됐다.
이날 서폴드의 구위는 여전했다. 직구는 최고 145㎞, 투심과 커터는 각각 143, 140㎞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4회를 제외한 매회 주자가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1회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고 후속타를 잘 끊었다. 하지만 2회에는 2사 1루에서 한승택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2사 1·3루 위기를 어렵사리 넘겼다.
하지만 5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박찬호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나지완 유민상에게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서폴드는 6회에도 박찬호의 안타에 이어 김선빈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윤대경과 교체됐다.
서폴드의 경기 내용만 보면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의 경기력을 함께 두고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화는 전날 12안타를 치고도 병살타 4개에 휘말려 3득점에 그쳤고, 9회말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날도 답답한 타격은 이어졌다. 5회까지 6안타 3볼넷을 얻어냈지만, 병살타 3개에 번번이 흐름이 끊겼다. 한화는 전날까지 병살타 49개를 기록중이었다. 어느덧 팀 병살 1위(두산, 52개)가 눈앞이다.
2회 무사 1·2루, 4회 2사 1·3루, 5회 1사 1·2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추가점은 없었다. 정진호의 시즌 1호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다. 투수로선 기운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6회에는 포수 최재훈이 서폴드의 변화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리는 포일도 나왔다. 1루 주자 박찬호는 2루로 진루했고, 김선빈의 2루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천하의 서폴드도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서폴드는 실력에 걸맞게 승부욕이 강하고, 피가 뜨거운 선수로 유명하다. 교체된 뒤 서폴드는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가며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다.
|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