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핫포커스]여전히 압도적이진 않은 라이트, NC 이동욱 감독의 시선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7-02 07:00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루, 롯데 안치홍이 좌월 역전 2점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라이트가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6.30/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여전히 '압도적'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의 10경기 성적은 6승2패, 평균자책점 3.70. 56이닝에서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39, 피안타율은 2할5푼4리였다. 탈삼진은 44개를 뽑아냈고, 볼넷은 25개였다. 지표상으로만 따져보면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럼에도 라이트를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10경기에 나서는 동안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절반에 못 미치는 4차례에 불과했다. 지난달 30일 창원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QS를 달성하긴 했지만, 9안타(1홈런)를 얻어맞는 끝에 나온 결과물이었다.

팀 동료 드류 루친스키와 비교하면 라이트의 기록은 더 초라해진다. 라이트와 똑같은 10경기 6승(1패) 중인 루친스키는 무려 9번이나 QS를 달성했다. 올 시즌 유일하게 QS를 달성하지 못했던 5월 12일 두산전(5⅓이닝 5실점) 이후 8경기 연속 QS를 찍었다.

불안한 제구가 라이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타자들과 정면승부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으면서 볼넷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투구수 역시 6이닝을 채우기 전에 한계치까지 올라가는 모습이 부지기수다. 30일 롯데전에서 6이닝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면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긴 했다. 그러나 여전히 루친스키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선두 NC의 외인 투수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있는 퍼포먼스다.

NC 이동욱 감독은 "라이트가 (30일 롯데전에서) 6회까지 3실점을 하고 내려왔다.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이닝 중에 마운드를 내려오지 않고 스스로 마무리를 짓는 모습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앞선 라이트의 활약상을 두고는 "빠른 공과 좋은 구종을 갖추고 있는데, 아무래도 KBO리그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이 좋다 보니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게 아닌가 싶다. 너무 완벽하게 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며 "'못하는 것을 잘하려 하지 말고, 제일 잘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 마운드에서 너무 많은 생갭다 하던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라이트 스스로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조금씩 조정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 또한 넘어가야 한다. 누가 도와줄 수 없다"고 라이트의 분발을 촉구했다.

라이트는 로테이션 상 오는 5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다시금 마운드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롯데전을 통해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선보인 그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