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1일 "요즘 불펜이 힘겹다. (믿을만한 투수가)송은범과 정우영 밖에 없다.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찬헌이와 민호가 열흘 쉬고 로테이션에 들어오고 있는데 아무튼 묘안을 생각하고 있다. 일단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둘 중 하나를 뒤에 갖다 놓는 걸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
좌완 김윤식은 이민호와 마찬가지로 올해 입단한 신인이다. 시즌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다가 8경기를 던진 뒤 지난 1일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성적은 1홀드, 8⅓이닝 11안타, 1볼넷, 7탈삼진, 7실점, 평균자책점 7.56으로 보완이 더 필요해 보였다.
김윤식으로선 데뷔 첫 선발등판 경기다. 경기 내용에 따라 보직이 달라진다고 했는데, 이닝, 투구수, 제구, 경기운영 등 모든 면이 고려사항이다. 물론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 잔류 조건은 호투다. 위기를 맞아도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김윤식의 1군 잔류를 전제로 류 감독은 세 선수를 놓고 불펜요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험 측면에서는 중간과 마무리로 10년 이상 던진 정찬헌이 유력하지만,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3승1패, 평균자책점 3.34로 호투했다는 점이 매우 고민스럽다. 그렇다고 차세대 에이스 자질을 보여준 이민호를 불펜으로 돌린다는 건 모험에 가깝고, 김윤식의 경우 불펜서 실패 경험이 있어 붙박이 선발이 낫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류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의 고민이 깊은 이유다.
한편, 지난 16일과 17일 한화 이글스전에 각각 선발등판해 나란히 승리를 따낸 뒤 엔트리에서 제외된 정찬헌과 임찬규는 이번 주말 복귀해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한화 무더기 2군행...김태균은 빠진 이유 [크보핵인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