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현장]"2실책·포일·타구 강타" 한화 김민우, 혹독했던 10일만의 1군 복귀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6-22 06:00


한화 김민우.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0/

[창원 현장]"실책·포일·타구 강타" 한화 김민우, 혹독했던 10일만의 1군 복귀전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민우는 향후 한화 선발진의 주축이 되어줄 선수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 대행이 일찌감치 김민우의 1군 콜업을 예고하며 던진 말이다. 선수의 기를 살려주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서폴드 채드벨 장시환 김범수와 더불어 '최원호호'의 선발진 한 축으로 낙점받은 김민우는 21일 NC 다이노스 전을 통해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앞서 이틀 연속 공을 던진 정우람의 휴식일이었던 만큼 김민우의 역할이 중요했다.

김민우는 퓨처스로 내려가기 전에 비해 확실히 회복된 모습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에 달했고, 포크볼의 낙차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김민우를 도와주지 않았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김민우의 투구수는 겨우 75개였다.

야구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화처럼 비교적 전력이 약한 팀에겐 더 중요하다. 따라붙을 뒷심이나 분위기를 뒤엎을 한방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나갈 수 있다면 조급함이 줄어든다. 전날 NC 전 승리 역시 5회까지 먼저 4점을 따낸 뒤 후반부 추가 득점 없이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한 경기였다.

하지만 이날 마운드 위의 김민우는 외로웠다. 수비진에서 잇따라 실책이 쏟아졌다. 배터리인 최재훈조차 평범한 공을 뒤로 빠뜨리는 패스트볼(포일)을 범했다.

2회초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완벽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조한민의 1루 송구가 어이없이 빗나갔다. 병살타에 이은 2사 3루 상황이 삽시간에 1실점 후 1사 2루 상황이 됐다. 결국 추가타를 맞아 1점을 더 내?다.


전날 서폴드처럼 오른쪽 발목에 투수 강습 타구를 맞는 불운에도 직면했다. 물론 고의도 아니었고, 당사자 박민우도 깜짝 놀라 곧바로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김민우는 상당한 통증을 느낀 듯 마운드로 복귀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소모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방송 해설을 맡은 이상훈 위원은 "아마 테이핑을 하고 나왔을 거다. 저럴 때 테이핑을 확실하게 하면 경기 중에 아프지 않을 정도는 된다"면서 "하지만 무척 불편하다. 공 던지는데 굉장히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5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것을 보면 놀람과 통증이 겹쳤을 뿐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1대2로 뒤진 채 씩씩하게 던지던 김민우의 피칭은 결국 5회초 중단됐다. 이날 노시환 대신 3루로 나선 노태형이 상대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뜨리며 이날의 두번째 팀 실책을 저질렀다. 여기에 강진성의 희생플라이와 나성범의 2루타가 이어지며 김민우를 한화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날 한화는 뒤늦은 뒷심을 발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론 돌리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뒷심 싸움에서 밀렸고, 이날 7대9로 패했다.


한화 김민우.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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