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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2년? 선발 고민에 시달리고 있다. 꿈만 같았던 시즌초 '아름다운 2주'를 뒤로 하고, 에이스 서폴드를 제외한 모든 선발진이 흔들거린다.
'선발 장민재'는 최원호 감독 대행이 이상으로 꿈꿔온 6선발 체제를 포기하면서도 놓지 못했던 카드였다. 지난해 선발진 전체가 무너진 와중에도 장민재는 6승8패, 119⅓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이 실종됐고, 그 결과 4경기 연속 4회 이전에 강판됐다. 특히 16일 경기에서는 1회부터 5점을 내주며 연패 탈출에 기뻐하던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한화는 장민재를 내려보내고, 장시환을 다시 콜업했다. 기존 선발진 중 김민우와 김이환은 여전히 2군에 머물고 있다.
채드벨은 첫 경기 LG 트윈스 전에서 3.1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이후 SK 전 3⅔이닝 4실점, NC 전 4이닝 7실점, 두산 전 4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NC 전에서는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얻어맞는 굴욕도 당했다. 17일 LG 전은 채드벨이 처음으로 5이닝을 넘긴 경기다. 하지만 3회까지 5점을 내주는 등 여전한 부진 속에 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앞서 최원호 대행은 "일단 기존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 여의치 않을 경우 퓨처스 선수들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우와 김이환에게도 추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한화의 선발 구멍을 메울 투수로는 올시즌 한층 성장한 김범수, 퓨처스에서 준수한 기록을 남긴 오동욱과 최이경, 신인 남지민과 한승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신예 선발 찾기는 적어도 서폴드와 채드벨, 그리고 토종 에이스 한명까지 3선발 정도는 정립돼야 가능한 미션이다. 이를 위한 두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이었고, 장시환의 영입이었다. 선발진이 연쇄붕괴되는 현 상황에서 한화의 고민 해결이 막막한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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