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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플레이어]'선발체질' 김대우, 호투 비결? "공격적 투구+투심 제구력 향상"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6-18 01:36 | 최종수정 2020-06-18 09:03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삼성 선발 김대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7/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제는 대체 선발이라 부르기 어색할 정도다.

잠수함 투수 김대우(32)가 삼성의 정식 선발로 거듭나고 있다. 연일 안정된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김대우는 17일 잠실 두산 전에서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790일 만의 퀄리티스타트로 6대3 승리를 이끌며 2연승을 달렸다. 선발 6이닝 홈런 포함, 5피안타 1볼넷 1탈심진 2실점. 시즌 2승째(2패)다. 지난 11일 키움전에서 박승규 슈퍼캐치 도움 속에 748일 만의 선발승을 거둔 이후 2연승 행진.

강한 좌타자가 즐비한 두산 타선이지만 초반부터 경쾌하고 다이나믹 한 폼으로 공격적 승부를 펼쳤다. 1회 1사 후 볼넷을 허용했지만 지나날 23일 시즌 첫 만남에서 백투백 홈런을 안겼던 최주환 페르난데스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선두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삼자범퇴로 무실점. 3회 1사 후 박건우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정수빈을 바깥쪽 투심으로 병살을 유도했다.

3-0으로 앞선 4회 선두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서 김재호에게 희생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하지만 5회를 단 8구 만에 삼자범퇴 처리하며 69구 만에 5이닝을 마쳤다. 탈삼진은 단 1개였지만 빠른 승부로 맞혀 잡는 승부가 주효했다.

투구수가 여유가 있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교체출전한 선두 백동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수빈에게 또 한번의 투심으로 두번째 병살타를 유도했다. 살짝 안도했을까. 최주환에게 패스트볼 승부를 펼치다 솔로포를 허용했다. 2-4. 김대우는 후속 타자 페르난데스를 뜬공 처리하고 6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85구. 상대 선발 플렉센이 4회까지 85구를 던지고 내려갔음을 감안하면 김대우의 85구 퀄리티 스타트는 빛나는 기록이었다. 좌타 라인이 강한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공격적인 피칭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했다.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1루 두산 정수빈의 타구를 삼성 유격수 이학주가 처리한 뒤 김대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7/
김대우는 꾸준한 투구로 부상 중인 라이블리 빈 자리를 충실하게 메우고 있다. 등판할 때 마다 이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내려간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실점도 3→2→1→2로 안정감이 있다.

경기 후 김대우는 "사실 조금 긴장하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했다"며 볼넷을 단 1개 만 허용하는 공격적 피칭이 퀄리티스타트 승리로 이어졌음을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슬라이더에 마무리 캠프 때부터 다듬은 투심 제구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좌우 타자 모두와의 승부에 효과를 보고 있다. 연차 쌓이면서 팀에 적응되는 부분도 있다"고 올 시즌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소리 없는 강자' 김대우의 꾸준한 활약 속에 삼성은 이날 승리로 많은 것을 얻었다. 2016년 5월20일 이후 4년 여만에 5할 승률(19승19패)에 복귀한 날. 두산전 위닝시리즈도 2016년 7월19일~21일 잠실 경기 이후 4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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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중인 라이블리 없이도 삼성이 슬럼프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 기복 없는 김대우의 존재감에 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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