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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제는 대체 선발이라 부르기 어색할 정도다.
강한 좌타자가 즐비한 두산 타선이지만 초반부터 경쾌하고 다이나믹 한 폼으로 공격적 승부를 펼쳤다. 1회 1사 후 볼넷을 허용했지만 지나날 23일 시즌 첫 만남에서 백투백 홈런을 안겼던 최주환 페르난데스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선두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삼자범퇴로 무실점. 3회 1사 후 박건우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정수빈을 바깥쪽 투심으로 병살을 유도했다.
3-0으로 앞선 4회 선두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서 김재호에게 희생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하지만 5회를 단 8구 만에 삼자범퇴 처리하며 69구 만에 5이닝을 마쳤다. 탈삼진은 단 1개였지만 빠른 승부로 맞혀 잡는 승부가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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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대우는 "사실 조금 긴장하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했다"며 볼넷을 단 1개 만 허용하는 공격적 피칭이 퀄리티스타트 승리로 이어졌음을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슬라이더에 마무리 캠프 때부터 다듬은 투심 제구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좌우 타자 모두와의 승부에 효과를 보고 있다. 연차 쌓이면서 팀에 적응되는 부분도 있다"고 올 시즌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소리 없는 강자' 김대우의 꾸준한 활약 속에 삼성은 이날 승리로 많은 것을 얻었다. 2016년 5월20일 이후 4년 여만에 5할 승률(19승19패)에 복귀한 날. 두산전 위닝시리즈도 2016년 7월19일~21일 잠실 경기 이후 4년여 만이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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