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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상이 많아도 너무 많다.
유독 근육 부상, 햄스트링 부상이 많다. 대부분 핵심급 선수들이다. 햄스트링 부상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이자, 가장 경계하는 부상이다. KBO리그에서도 십여년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에 대한 심각성과 세밀한 원인 분석이 이어지면서, 트레이너들이 가장 조심해서 관리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한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선수는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위험성도 감수해야 한다.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한 이범호도 '철인'으로 불릴만큼 건강한 몸을 자랑했지만, 막바지에는 햄스트링 통증 반복으로 플레이에 지장을 받곤 했다.
햄스트링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은 근육 피로 누적이다. 일시적으로 무리한 동작이나 과한 자극을 받아 근육이 찢어지기도 하지만, 이미 피로가 쌓여있을때 부상이 생기기 더욱 쉽다. 특히 프로 경력이 쌓인 베테랑 선수들에게 자주 생기는 부상이다. 과거에는 햄스트링 부상이 생기면 은퇴할 때가 가까워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였다. 최근에는 트레이닝 기술도 워낙 좋아지고, 치료와 재활 과정도 이전보다 훨씬 섬세해지면서 햄스트링 부상 이후로도 관리만 잘받으면 정상 회복이 어렵지 않지만 '많이 쓴 부위에 부상이 찾아온다'는 기본적 원리는 변하지 않았다.
여기에 더욱 빡빡한 경기 스케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5월초 개막한만큼 KBO리그는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비가 내려도 우천 취소 대신 경기 강행이 더욱 나을 정도다. 더블헤더에 대한 부담감이 크고, 심한 경우 이튿날 서스펜디드 경기까지 강행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차라리 비를 맞으면서 5회까지라도 경기를 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정도다. 이미 몇차례 더블헤더가 시행됐고, 서스펜디드 경기까지 나왔다. 예년보다 더 여유 없는 일정이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통증을 안고도 뛰어야 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이미 여러 구단이 부상 선수 발생 이전과 이후 성적에서 극명한 차이를 느끼고 있다. 앞으로 추가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전혀 없다. 올 시즌 특수 상황을 감안했을때 최소한의 부상으로 팀을 꾸려가는 팀이 마지막에 웃을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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