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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현재 삼성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캡틴 박해민(30)이다.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경산 매직'. 과연 무슨 일이 일었던걸까.
박해민에게 경산에서의 13일은 '정신적+기술적' 조정 기간이었다.
이론가인 김종훈 타격코치는 기술적 변화를 입혔다. 상체는 편안하게 두고 하체를 활용한 스윙을 권했다. 효과 만점이었다. 무리하게 끌어치는 타구가 확 줄었다.
"배트를 그냥 어깨 위에 편안하게 놓고 하체로만 치려다 보니 상체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단히 출루하고, 상대 수비를 흔드는 허슬플레이. 박해민이 가장 잘하는, 또 해야 하는 일이다. 잠시 잊고 있었다. 깨달았다. 그리고 다시는 잊지 않기로 했다.
"홈런이 때로 독이 될 때가 있었어요. 홈런이 나온 후 기습번트를 시도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변화된 박해민이 추구하는 건 이제 출루다. 13일 대구 KT와의 더블헤더에서 박해민은 9번으로 두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1차전 3타수2안타 2타점 1득점. 2차전은 2타수2안타 2볼넷 1득점이었다. 7타석 중 출루를 못한 건 단 한차례 뿐이었다. 그야말로 1번 보다 무서운 9번 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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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역시 오치아이 감독과 김종훈 타격코치를 만났다. 장거리포가 부족한 삼성에 꼭 필요한 토종 거포. 과연 그에게도 박해민으로 입증된 '경산 매직'이 통할까.
워낙 성실하고 연구하는 선수라 재조정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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