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핫플레이어]'18연패 탈출' 끝내기 영웅 노태형 "꿈꿔왔던 순간, 현실 됐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6-14 16:57


전날 서스팬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어 열렸다. 9회말 2사 2,3루 한화 노태형의 끝내기 적시타로 18연패에서 끊은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4/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길었던 18연패의 터널을 탈출했다. 7년차 무명 내야수 노태형이 시즌 16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대전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노태형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서스펜디드(경기 중단) 시즌 2차전에서 6대6으로 맞선 9회말 2사 2, 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팀을 22일만의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는 이날 이틀전 65구를 던진 김범수를 경기 중단 이후 첫 투수로 올리는 등 연패를 끊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8회초 정우람을 일찌감치 올리는 등 초강수도 선보였다. 하지만 6대5 한점차 리드 상황에서 올라온 정우람이 이유찬에게 동점타를 얻어맞았다.

무승부가 없는 서스펜디드 경기인 만큼 무승부라는 글자가 모두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9회 첫 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한화 더그아웃이 술렁였다. 두산도 마무리 함덕주를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두산 배터리는 이날 3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을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이어 함덕주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됐다. 그리고 노태형이 3유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북일고 출신인 노태형은 2014년 2차 10라운드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타격에서의 재능을 꾸준히 인정받아 육성 선수로나마 팀에 남아있던 노태형은 올봄 청백전을 계기로 정식 선수가 됐다. 지난 5월 20일 한차례 콜업, 데뷔 이래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던 노태형은 이틀만에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고, 지난 10일 두번째로 콜업됐다. 올시즌 성적은 9타수 2안타에 불과한 무명 선수지만, 한화 18연패 탈출의 영웅이 됐다. 노태형의 끝내기는 올시즌 KBO리그 16개째다.

노태형은 "야구선수로서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야구선수로서 우리 팬들에게 기억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섰다.

앞으로도 계속 1군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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