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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리뷰]'노태형 끝내기+김태균 맹타' 한화, 18연패 끝…22일만의 첫승 '감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6-14 16:27


전날 서스팬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어 열렸다. 7회말 1사 1,2루 한화 정은원의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은 이용규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4/

전날 서스팬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어 열렸다. 7회말 1사 1,2루 한화 정은원이 역전 적시타를 날린 뒤 횐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4/

전날 서스팬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어 열렸다. 8회초 2사 1,2루 두산 이유찬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4/

전날 서스팬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어 열렸다. 8회초 2사 1,2루 두산 이유찬이 동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4/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예 노태형의 방망이가 팀을 18연패에서 구해냈다.

한화 이글스가 김범수의 역투와 김태균의 맹타, 노태형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18연패를 끊었다. 지난 5월 23일 NC 다이노스 전 패배 이후 22일만의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노태형의 끝내기로 7대6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 프로야구 최다 연패 기록부터 올시즌 1호 서스펜디드, 전날 저녁 경기 후 낮경기의 변수까지 우여곡절 가득한 경기였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특별 엔트리가 있어 최대 29명의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연장전 없이 9회까지만 진행된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 전을 시작으로 지난 12일 두산 전까지 18연패를 기록중이었다. 1985년 삼미슈퍼스타즈의 KBO리그 최다 연패, 1998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일본프로야구(NPB) 최다 연패 기록과 동률이다. 자칫하면 이날 아시아 프로야구 연패 신기록은 물론 20연패까지 추락할 위기였다.

전날 두 팀은 김태균과 노시환, 박건우와 페르난데스의 홈런을 주고받았다. 전날 두산의 4대3 리드에서 비로 인해 중단된 경기는 3회말 한화 공격부터 시작됐다. 김범수와 홍건희가 롱릴리프로 맞대결을 펼쳤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워윅 서폴드의 불펜 투입 대신 김범수를 선택했다. 김범수로선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2⅓이닝 65개 투구 이후 이틀만의 등판. 최 대행은 "사실 무리다. 휴식이 충분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범수 밖에 없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도 "(한화의 연패가)신경쓰인다"면서도 "냉정하게 하겠다. 우리도 홍건희를 시작으로 첫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수는 첫회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유찬을 삼진 처리하며 버텨냈다.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3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버티는 투혼을 과시했다. 이어 1사 1, 2루 상황에 등판한 김진영도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후속타를 끊어내며 역투했다.


두산 홍건희도 4회 양성우의 내야안타에 이은 최재훈의 적시타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역시 3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 쪽으로 기운듯 했던 승부의 추는 7회말 크게 요동쳤다. 박치국이 박한결에 볼넷, 이용규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정은원이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우중간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용규도 명성에 걸맞는 질주를 선보이며 6점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최 대행은 8회초 마운드에 정우람을 올리며 '2이닝 마무리'를 부탁했다.

하지만 오재일의 빈 자리를 채운 두산 이유찬의 집념도 만만치 않았다. 이유찬은 이날 4회 2사 만루, 7회 무사 2루에서 잇따라 범타로 물러났다. 8회초에도 한화 투수진은 최주환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2사 1, 2루에서 이유찬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유찬은 정우람의 체인지업을 힘들이지 않고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하며 승부를 6대6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한화의 8회말은 박한결의 병살타로 끝났다. 두산도 9회초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김재호를 3루까지 보냈지만, 국해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도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9회말 김강률이 첫 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자, 김태형 감독도 마무리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함덕주는 정은원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되자, 이날 3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을 고의 사구로 내보낸 뒤 호잉을 내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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