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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0)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못하는 게 없다. 클러치, 한방, 정확도 모두 우수하다. 13일 현재 타점 1위(36타점), 홈런 2위(12홈런), 타율 3위(0.387)다. 도루 득점을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하스는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잇달아 홈런을 날렸다. 시즌 11,12호 홈런. NC 나성범(10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제 라모스(13홈런)의 홈런 격차는 이제 단 1개 차. 라모스가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지난 12일 잠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황. 추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페이스가 가파르다. 지난 11일 KIA전에서 5경기 만에 10호 홈런을 터뜨리기 무섭게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최근 3경기에서 7안타(0.500) 3홈런, 7타점을 몰아쳤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지고 있을 때나, 이기고 있을 때나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그의 홈런포로 게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1-4로 뒤진 7회 1사에서 솔로포를 날렸다. 추격의 신호탄이었다. 여세를 몰아 8회 추가점을 내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쐐기 홈런을 날렸다. 5-4 한점 차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9회초 2사 1루. 삼성 투수 김윤수의 2구째 153㎞ 패스트볼을 거침 없이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천금 같은 홈런. 만약 로하스의 이 홈런이 없었다면 9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을 출루시킨 마무리 김재윤은 힘겨운 상황이 될 수 있었다. 로하스는 5타수2안타 3타점으로 2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국내 무대 4년째로 SK 로맥과 함께 최장수 외국인 타자. 올시즌이 최고의 페이스다.
장타에 클러치 정확도까지 더했다. 더 무서운 점은 좌우 타석 가리지 않고 홈런이 펑펑 터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로하스는 우투수 상대 6홈런, 좌투수 상대 5홈런, 잠수함 상대 1홈런을 각각 기록중이다.
4할에 가까운 고타율과 7할대의 경이적 장타율(0.723). 로하스가 데뷔 최고 시즌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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