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리포트]'무사 만루에서 KKK' NC가 두산을 꺾은 결정적 장면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23:03


1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경기, 6회초 무사만루에서 구원등판한 NC 투수 배재환이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흔들릴 수 있었던 위기. 배재환이 급한 불을 껐다. 분위기를 내줄 뻔한 실점 위기가 승리 동력으로 변했다.

NC 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2위로 격차를 좁혀오던 두산을 다시 따돌리면서 단독 1위 독주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앞선 2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만큼 3연전 마지막날인 11일 경기가 중요했다. NC 입장에서도 연패로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하고, 마이크 라이트가 선발 등판하는만큼 만족스러운 경기를 할 필요가 있었다.

초반까지는 경기가 순조롭게 흘러갔다. 3회초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3회말 곧바로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타자들이 4~5회 집중력있는 공격을 펼치면서 5-1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 선발 이영하를 흔들면서 만든 득점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었다. 불펜 대결에서도 두산보다 NC가 더 안정감이 있어서 초반 리드를 잡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6회초 가장 큰 고비가 찾아왔다. 선발 라이트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2루타를 내주고, 다음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최주환 타석에서는 제구가 전혀 되지 않으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 초반 투구수가 많았던 터라 6회였지만 이미 투구수 100개를 넘긴 상황이었다. NC 벤치는 무사 만루에서 라이트를 내리고 배재환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실점을 하다보면 두산에게 쫓길 수도 있는 시점이었다.

배재환은 씩씩하게 첫 타자 김재호를 상대했다. 2B2S에서 5구째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타자 정상호를 상대하는 상황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허무하게 1점을 내줬으나 배재환은 무너지지 않았다. 폭투 직후 정상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정수빈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무사 만루에서 연속 3삼진. NC가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온 시점이었다.

두산은 6회 찬스를 놓친 이후 실질적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8회 정수빈의 3점 홈런이 나오며 2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흐름을 넘겨준 후였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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