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첫 주중 더블헤더에 커진 선발의 중요성. 주말 3연전에도 영향끼친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6-11 09:13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시간을 앞두고 내린 많은 비로 인해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11일 오후 3시에 더블헤더로 열린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1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주중 더블헤더가 열린다. 선발진의 중요성이 커졌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가 처음으로 주중 더블헤더 경기를 갖는다. 10일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둘의 맞대결이 우천으로 취소돼 결국 11일 더블헤더를 하게 된 것. 올시즌 두번째 더블헤더다.

공교롭게도 두번의 더블헤더 모두 LG가 치르게 됐다. LG는 지난달 15일 잠실에서 열리려던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돼 토요일인 16일 더블헤더를 치렀다. 2경기 모두 승리해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SK는 이번이 첫 더블헤더다.

하루에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체력적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문제는 오히려 그 이후다. 주말 3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2경기를 치르려면 중간계투진의 소모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2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의 소모를 최소화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주말 3연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LG는 다음날인 17일(일요일) 경기서는 4대9로 패했지만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시 6연전에 돌입해 불펜진에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었다.

나흘 동안 5경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불펜을 좀 더 꼼꼼하게 관리해야한다. LG는 더블헤더 이후 잠실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고 SK는 인천에서 KIA 타이거즈와 상대한다.

둘 다 불펜진의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LG는 고우석이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실한 승리조로 정우영 진해수 이상규 정도만 꼽을 수 있다. SK 역시 마찬가지다. 마무리 하재훈 앞에서 승리를 이어줄 투수가 서진용 김정빈 정도다. 필승조가 등판한 경기서 패할 경우 팀에 미치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추격조와 필승조를 적절하게 기용하면서 승리를 만들어야 하는게 과제다.


선발 투수들이 적어도 5이닝 이상을 책임져줘야 숨통이 트인다. LG는 16일 더블헤더 때 1차전서 정찬헌이 6이닝을 소화하고 이후 김윤식-여건욱-송은범으로 이어던지기를 해 5대3의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도 케이시 켈리가 6이닝을 소화한 뒤 이상규-진해수-정우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3대1로 이겼다.

선발 투수가 두번 다 6이닝을 소화해줬기에 불펜 투수들로 나눠 던지면서 승리를 만들 수 있었다.

다음 3연전을 위해서라도 투수 소모를 줄여야하는 상황. 결국 선발을 길게 끌고가야 하고 어느 정도 실점은 감수해야한다.

결국 상대 선발 투수를 상대로 초반에 점수를 뽑느냐가 더블헤더는 물론, 이번주 전체의 성적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초반 점수를 뽑으면서 앞서간다면 상대는 결국 추격조를 낼 수밖에 없고 점수를 더 뽑아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점수차가 커지면 필승조를 아낄 수 있다.

코로나19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생긴 더블헤더 경기. 전력층이 두터운 팀에게 분명히 유리한 규정이고, 감독의 운영 능력을 볼 수 있는 시험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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