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주중 더블헤더가 열린다. 선발진의 중요성이 커졌다.
하루에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체력적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문제는 오히려 그 이후다. 주말 3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2경기를 치르려면 중간계투진의 소모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2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의 소모를 최소화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주말 3연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나흘 동안 5경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불펜을 좀 더 꼼꼼하게 관리해야한다. LG는 더블헤더 이후 잠실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고 SK는 인천에서 KIA 타이거즈와 상대한다.
둘 다 불펜진의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LG는 고우석이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실한 승리조로 정우영 진해수 이상규 정도만 꼽을 수 있다. SK 역시 마찬가지다. 마무리 하재훈 앞에서 승리를 이어줄 투수가 서진용 김정빈 정도다. 필승조가 등판한 경기서 패할 경우 팀에 미치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추격조와 필승조를 적절하게 기용하면서 승리를 만들어야 하는게 과제다.
선발 투수들이 적어도 5이닝 이상을 책임져줘야 숨통이 트인다. LG는 16일 더블헤더 때 1차전서 정찬헌이 6이닝을 소화하고 이후 김윤식-여건욱-송은범으로 이어던지기를 해 5대3의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도 케이시 켈리가 6이닝을 소화한 뒤 이상규-진해수-정우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3대1로 이겼다.
선발 투수가 두번 다 6이닝을 소화해줬기에 불펜 투수들로 나눠 던지면서 승리를 만들 수 있었다.
다음 3연전을 위해서라도 투수 소모를 줄여야하는 상황. 결국 선발을 길게 끌고가야 하고 어느 정도 실점은 감수해야한다.
결국 상대 선발 투수를 상대로 초반에 점수를 뽑느냐가 더블헤더는 물론, 이번주 전체의 성적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초반 점수를 뽑으면서 앞서간다면 상대는 결국 추격조를 낼 수밖에 없고 점수를 더 뽑아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점수차가 커지면 필승조를 아낄 수 있다.
코로나19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생긴 더블헤더 경기. 전력층이 두터운 팀에게 분명히 유리한 규정이고, 감독의 운영 능력을 볼 수 있는 시험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