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속출하는 부상, 바빠진 2군, '뎁스' 강한 팀이 무더워진 6~7월을 버틴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6-10 11:22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플렉센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6.06/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팀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6월에만 부상자 명단(IL)에 등록된 선수가 13명이나 된다. 지난 9일에는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비롯해 NC 다이노스의 김준완, KT 위즈의 황재균 전유수 등이 IL에 이름을 올렸다. 플렉센의 경우 지난 6일 잠실 KIA전 등판 도중 타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았는데, 이후 햄스트링 부위에 타이트함을 느꼈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 두산 관계자는 "선발 등판을 한차례 정도만 거르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도 핵심 야수가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리드오프 민병헌이 우측 늑골 염좌로 이미 6일부터 10일짜리 IL로 자리를 옮겼다. 허문회 감독은 "복귀까진 당분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김선빈이 5회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다리 근육 통증으로 교체되고 있는 김선빈.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09/
KIA에서도 부상자 명단에 추가 선수가 발생했다. '작은 거인' 김선빈이다. 지난 9일 수원 KT전에서 5회 초 2사 2, 3루 상황에서 주자 일소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선빈은 3루까지 도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KT 중견수 배정대가 다이빙 캐치에 실패해 공이 가운데 펜스까지 굴러갔다. 헌데 김선빈은 1루를 거쳐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3루까지 질주하지 못하고 2루로 귀루했다. 뭔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결국 대주자 김규성과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김선빈은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검진 결과는 10일 나오는 상황이다.

KIA에선 나주환이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왔고, 최근 1대1 트레이드로 멀티 내야 수비력을 갖춘 류지혁이 영입됐다. 그러나 팀 내 규정타석(96.1타석)을 소화한 5명 중 타율 1위, 득점권 타율 1위, 출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선빈이 IL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경우 전력에 큰 손실을 보게 된다. KIA는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다소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무더워졌다. 지난 9일 수원 낮 기온이 초고 35도까지 치솟았다. 이제 더위와의 싸움이 본격화될 시점인데다 각 팀에서 크고 작은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팀 뎁스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부상자를 최대한 막아내 주전 멤버의 건재함이 필요하지만, 대체자원들의 활약이 필요해졌다. 두산 같은 경우 이미 5선발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상태다. 그래서 지난 9일 창원 NC전에 대체 5선발 '영건' 조제영을 선발등판시켰지만, 3이닝 6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는 타순을 끌어올려 민병헌의 공백을 메우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허 일도 IL에서 돌아와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KIA는 김선빈의 부상 공백이 생길 경우 김규성을 대체로 활용할 수 있다. 김규성은 올 시즌 계속해서 2루수 백업을 해왔다. 다만 김선빈만큼의 고감도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른 옵션은 나주환이 2루수를 맡고 류지혁이 3루수로 뛰는 것이다. 류지혁의 트레이드 효과가 빛을 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1군 부상자 속출에 2군도 바빠졌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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