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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HOT]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 한화 최다 연패의 기록 경신은 이제 그만!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0-06-10 07:00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한화 이글스 구단 창단 첫 15연패의 불명예, 언제쯤 끊을 수 있을까?'

시즌 초반 14연패를 기록한 한용덕 감독은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구단은 한 감독의 자진사퇴 후 바로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급하게 1군 감독직을 맡은 최원호 감독대행은 선수단을 재정비 하기 위해 무려 10명의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부산 롯데 원정을 앞두고 최원호 감독대행의 첫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그렇게 1군 선수단을 추리고 시작한 9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는 결국 팀 최다 연패 기록 경신이라는 씁쓸함만을 남겼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재민, 문동욱, 윤호솔, 황영국(투수), 박상언, 박정현, 박한결, 장운호, 최인호(야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 최진행 장시환 등 10명의 선수들을 말소하면서 내린 후속 조치였다. 1군에 합류한 9명 모두 올 시즌 1군 첫 등록된 선수들이라 연패 기간 동안 가라앉은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차원으로 해석되나,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들을 1군에 합류 시킨 이유로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한 데이터를 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파격적인 선수단 구성에 대해 "14연패 기간 동안 기존 라인업 선수들로 경기를 했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 '기존 선수들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똑같은 선수들만 나온다'는 말도 많았다. 너무 연패가 길어지면서 정신적 피로가 커졌고,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 케어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1군 선수들 중 컨디션이 더 좋지 않은 선수들을 추려 먼저 2군으로 보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14연패 중이던 한화 이글스의 새 감독직을 맡은 최원호 감독대행의 첫 선발 라인업은 신선했다. 이용규-박정현-최인호-노시환-호잉-김태균-이동훈-박상언-조한민이 롯데전 선발로 나섰다. 박정현과 최인호, 박상언은 콜업 첫날부터 각각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끝없는 1승이 간절한 시점에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짠 최 감독대행의 결정에 관심이 쏠렸다. 최 감독대행은 "1, 3, 8번(타순)이 포인트가 됐다고 봤다. 오금 문제가 있는 정은원을 대체할 마땅한 카드가 없어 최인호를 배치했다. 포수 마스크를 쓰는 박상언은 장타력을 갖춘 선수"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짜인 한화 타선,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5회까지 롯데 선발 투수 아드리안 샘슨을 상대로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후속타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화의 선발 투수 워윅 서폴드는 3회까지 호투했지만, 4회, 5연속 안타를 내주며 4실점을 헌납했다. 5회에도 이대호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3실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0-8로 뒤진 7회초 선두 타자 호잉의 솔로포와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정은원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3대9의 패배, 한화 이글스는 팀 창단 첫 최다 연패인 15연패라는 씁쓸한 기록을 남겼다.

10일 부산 원정 두 번째 경기에서 한화는 선발 투수로 김민우를 롯데는 노경은을 내세웠다. 연패 탈출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한화이글스. '선발 김민우의 호투'와 '침체된 타선이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이날도 한화가 패배한다면 2002년 롯데(우용득 감독), 2010년 KIA(조범현 감독)가 기록한 16연패와 타이를 이룬다. 새로운 한화의 사령탑 최원호 감독대행이 내일은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14연패 후 새 사령탑 최원호 감독대행과 김태균이 사직야구장에 들어서고 있다'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최원호 감독대행과 새로운 코치진들'






'무너진 한화 선발 서폴드·답답한 표정의 김태균·득점 기회에서 삼진을 당한 노시환·모든 걸 지켜보는 한화 주장 이용규'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이날 패배로 한화는 창단 첫 15연패 불명예를 남기며 경기장을 떠났다'


'한화는 길고 긴 연패 수렁에서 과연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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