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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운이 좋았던 '괴물 루키'였다. 반면 '대투수'는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지난달 28일 KT 위즈의 고졸 신인 소형준(19)과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2)의 첫 매치업 모습이었다. 당시 양현종은 5이닝 6실점으로 개인통산 140승 달성을 뒤로 미뤄야 했다. 소형준은 5이닝 5실점으로 실점이 많았지만, 타선의 지원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소형준은 "대투수인 양현종 선배와의 맞대결이라 한 수 배운다는 자세였다. 양현종 선배의 위기관리 등 많은 것을 느꼈다"며 겸손함을 보인 바 있다.
올 시즌 부담이 줄었다. 외국인 투수(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 3선발 이민우, 5선발 임기영이 제 몫 이상을 해주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변화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 오히려 이닝, 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 등 기록 면에선 양현종이 5선발로 밀릴 정도로 나머지 네 명의 투수들이 선발야구를 펼치고 있다.
KT전은 양현종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 바로 이강철 감독 때문이다. 이 감독은 순수 타이거즈 최다승(150승)을 보유 중이다. 양현종이 이 감독의 기록까지 다가서는데 10승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강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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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소형준의 시즌 두 번째 충돌, 어떤 이야기가 생산될 지 기대된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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