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운 좋았던 '괴물 루키' 소형준-자존심 구겼던 '대투수' 양현종, 시즌 두 번째 매치업 결과는?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6-09 09:55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28/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운이 좋았던 '괴물 루키'였다. 반면 '대투수'는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지난달 28일 KT 위즈의 고졸 신인 소형준(19)과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2)의 첫 매치업 모습이었다. 당시 양현종은 5이닝 6실점으로 개인통산 140승 달성을 뒤로 미뤄야 했다. 소형준은 5이닝 5실점으로 실점이 많았지만, 타선의 지원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소형준은 "대투수인 양현종 선배와의 맞대결이라 한 수 배운다는 자세였다. 양현종 선배의 위기관리 등 많은 것을 느꼈다"며 겸손함을 보인 바 있다.

시즌 두 번째 매치업이 12일 만에 성사됐다. 양현종과 소형준은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릴 KIA-KT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출전이 예고돼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슬럼프를 겪지 않고 있다. 부진한 경기 뒤 호투를 펼치고 있다. KT전에서 부진했지만, 지난 3일 시즌 여섯번째 등판이었던 광주 롯데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개인통산 140승을 달성하기도.

올 시즌 부담이 줄었다. 외국인 투수(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 3선발 이민우, 5선발 임기영이 제 몫 이상을 해주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변화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 오히려 이닝, 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 등 기록 면에선 양현종이 5선발로 밀릴 정도로 나머지 네 명의 투수들이 선발야구를 펼치고 있다.

KT전은 양현종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 바로 이강철 감독 때문이다. 이 감독은 순수 타이거즈 최다승(150승)을 보유 중이다. 양현종이 이 감독의 기록까지 다가서는데 10승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강할 수밖에 없다.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 소형준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28/
소형준은 올 시즌 그야말로 '괴물' 같은 모습이다. 5차례 등판에서 4승을 따냈다. 특히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선 시즌 최다이닝인 7이닝을 소화하면서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기도. 구종 활용에 대한 약점이 드러나자 곧바로 변화를 줬고, 성공했다. 신인 답지 않은 영리한 투구법이었다. 두둑한 배짱에다 공격적인 투구, 경기를 치를수록 위기관리능력이 향상되면서 계속 진화되고 있다.

양현종과 소형준의 시즌 두 번째 충돌, 어떤 이야기가 생산될 지 기대된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