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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드디어 안경에이스가 본 모습을 되찾았다.
2017년 12승을 거두면서 롯데의 가을야구행에 힘을 보탰던 박세웅은 이듬해 팔꿈치 통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1승5패, 평균자책점 9.92에 머물렀다. 뼛조각 제거 수술을 마친 그는 지난해 6월 복귀 후 12경기서 3승6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부활 가능성을 드러냈다. 자체 청백전과 팀간 연습경기에서 호투쇼를 펼치면서 롯데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계산이 서는 투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 난타가 계속되면서 우려를 샀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며 신뢰를 보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는 승부가 계속되면서 박세웅의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KT전 승리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박세웅은 경기 후 "개막시리즈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을텐데 승리를 얻지 못하고, 내가 마운드에 오른 경기에서 팀도 1승에 그쳐 많이 쫓기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오늘 야수 선배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앞선 투구에서 공이 나빴다기보다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제구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결과가 잘 따라왔다고 본다"고 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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