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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영건'들이 벌이는 투수전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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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주자는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23)다. 구창모는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51, 38탈삼진을 올리며 주요 3개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KBO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성장한 그는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안정된 제구력, 과감한 경기운영 등 선발투수에게 필요한 조건들을 일정 경지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다. 구창모는 사실 2016년 1군에 데뷔한 뒤 꾸준히 선발 수업을 쌓아온 준비된 에이스다.
원태인의 팀 선배인 좌완 최채흥(25)도 빼놓을 수 없다. 올시즌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중이다. 2018년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지난해 15경기에 선발로 나가 감을 잡아놓은 상태. 올시즌에는 더욱 안정적인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140㎞대 초중반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모든 구종을 철저한 코너워크에 따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지난달 31일 NC전서 4이닝 9안타 7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지만, 오히려 약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 자이언츠 2년차 사이드암스로 서준원(20)도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23을 올리며 로테이션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고 150㎞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이민우(27)도 주목할 만한 재목이다. 2015년 경성대를 졸업 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민우는 지난해까지 주로 불펜투수 활약하다 올해 붙박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3.23을 마크중이다.
올해 입단한 루키 중에서는 이민호 말고도 KT 위즈 소형준(19)이 주목받는다. 소형준은 최근 실점율이 높아졌지만, 이강철 감독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침착한 성격, 포심과 투심을 섞는 다양한 볼배합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쓸 만한 영건들이 KBO 마운드의 주류 세력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건, 4~5년 전부터 해외진출 붐이 꺾인데다 구단마다 철저한 유망주 육성 시스템을 정착시킨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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