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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자기 자리로 돌아온 효과일까. 2루 태그업을 두렵게 하는 레이저빔 송구, 찬스마다 터지는 적시타. NC 다이노스 팬들이 그리워하던 '나스타'가 돌아왔다. 2019년 5월 3일 이래 388일만에 돌아온 '우익수' 나성범이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나성범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3차전에 올시즌 처음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으로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경기인 만큼, 나성범으로선 안방에서 선보이는 쇼케이스였다. 평균 타율 3할1푼5리, 통산 149홈런 627타점 90도루, 'KBO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보여줄 기회였다. 날카로운 타격 못지 않게 빠른 주력과 투수 출신의 강견에서 나오는 레이저빔까지, 한국 야구 팬 모두가 빠져드는 매력의 소유자.
나성범은 이날 4회 중견수 쪽 깊숙한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담장을 넘길뻔 했던 장쾌한 스윙으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올시즌 2할대 중반 타율을 오가던, 나성범답지 않은 모습을 한순간에 벗어버린 한방이었다. 6회에는 방망이가 부러졌음에도 내야를 넘기는 괴력으로 1타점을 추가했다.
올해 NC가 탄탄한 전력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함에 따라 나성범의 눈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8년차인 나성범은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던 2016년에는 두산에게 가로막혔다. 내심 두산을 부러워했다던 나성범. 소속팀 NC에 우승을 선물하고, 평생의 꿈이었던 MLB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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