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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애런 알테어는 올겨울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외국인 타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대표하는 유망주이자 메이저리그(MLB) 시절 다린 러프(전 삼성 라이온즈)와 김현수의 경쟁상대로도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었다.
급기야 이동욱 감독은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 전부터 알테어를 8번 타순에 기용했다. 극약 처방이 성공했는지, 이날 알테어는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한화와의 두 경기에서는 삼진 3개 포함 6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반짝 치솟았던 타율은 다시 2할4리까지 내려앉았다.
알테어는 단순히 안타나 홈런이 문제가 아니다. 좋은 타구 자체를 거의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NC 타선의 '찬스 커터'로서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노진혁 강진성의 타격 컨디션이 좋은 반면, 그 뒤에 위치한 알테어는 진루타조차 쉽게 치지 못하고 있다.
NC에겐 알테어의 회복을 기다려줄 힘이 있다. NC는 홈런 1위(22개) 팀타율 3위(2할8푼3리) 타점 3위(91개) 팀OPS 3위(0.816)의 막강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모창민이 빠진 빈 자리를 강진성이 훌륭하게 메꾸고 있고, 김태군 김준완 등 교체 멤버들의 뎁스도 깊다. 하지만 반대로 이는 알테어의 부진이 그만큼 눈에 띄는 팀이라는 의미다.
알테어는 긴 부진에도 불구하고 NC가 치른 16경기 중 14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만큼 이동욱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편하게 치라고 8번으로 내렸다. 타순 조정을 해주니 잘 치더라. 정신적으로 편해진 것 같다. 앞으로 잘할 것"이라며 믿음을 표하기도 했다. 아직 시즌 초인데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대체 선수가 마땅치 않은 만큼 올시즌은 외국인 선수 교체가 가장 힘든 시즌이기도 하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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