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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홈런왕' 출신 타자들의 부진 깊어지고 있다.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K는 고군분투 끝에 5대3으로 승리하며, 길고 길었던 10연패를 끊었다. 전날 승리를 챙긴 키움은 희생양이 됐다. 최근 타선이 폭발했지만,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실책이 잦아졌고, 결정적인 한 방도 부족했다. 무엇보다 박병호의 부진이 뼈아프다. 박병호는 이날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1~4번 타순에서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다. SK는 모처럼 웃었지만, 3번-3루수로 출전한 최 정은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이 꽤 길다. 박병호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5일 개막전(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안타(1홈런)를 몰아쳤다. 8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3안타(1홈런)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7푼1리(35타수 6안타)로 저조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박병호는 별 얘기를 안 하려고 한다. 알아서 해줄 것이라 본다. 괜찮을 것이다. 박병호가 1루에 서있고, 라인업에 있으면 좋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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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연패 탈출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최 정은 개막 4경기 만에 첫 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경기에선 장타가 사라졌다. 멀티히트 경기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16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모처럼 2안타(2루타 1개)로 살아났다. 그러나 키움과의 첫 2연전에서 4사구 2개(1볼넷)를 기록했을 뿐,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20일 경기에선 삼진 3개로 물러났다. 비교적 가운데 몰린 공도 해결하지 못했다. SK에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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