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리포트] 충격의 수비 실수 퍼레이드, 1회부터 예견된 SK 10연패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5-19 21:54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 히어로즈의 경기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3회말 1사 1루에서 이지영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19/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 히어로즈의 경기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SK 2루수 김창평이 4회말 1사 만루에서 이택근 병살타때 1루주자 박병호를 포스아웃 시키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19/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충격적인 수비의 연속이었다. SK 와이번스의 분위기는 1회부터 흔들렸고,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SK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6대11로 패했다. SK는 2000년 7월 4일 이후 7259일 만에 10연패에 빠졌다. 1패만 더하면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가 된다. 모처럼 타격이 터졌지만, 선발, 불펜, 실책 모두 와르르 무너졌다. 1회에 속출한 수비 실수는 연패의 징조였다.

투타가 모두 붕괴된 SK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 전 "1경기를 했는데, 경기력이 안 좋았던 건 어쩔 수 없다. 팬들이 실망스럽게 생각하고, 감독이 욕을 먹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이번주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도 누구보다 잘하고 싶어한다. 준비했던 과정들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다. 실패를 경험한 선수들이기에 변화를 통해 발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보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올 수 있다고 본다"며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문제는 무너진 수비였다. 혼란스러운 1회였다. 리카르도 핀토는 1사 후 안타와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1사 2,3루에선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전진 수비가 아니었지만, 유격수 정 현은 홈 송구를 택했다. 김하성이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이택근이 중전 안타를 쳐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다.

초반 3실점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혜성의 2루수 앞 평범한 땅볼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됐다. 김창평의 타구 처리가 늦었다. 이택근이 홈을 밟아 추가 실점. 핀토는 침착하게 이지영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김창평이 잡아 2루로 송구. 이번에는 정 현이 평범한 송구를 잡지 못했다. 순식간에 5점째를 잃었다. 이후 2사 1,3루에서 서건창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0-6이 됐다. 기록된 실책이 1개였을 뿐, 수비 실수의 연속이었다.

지독한 엇박자였다. SK는 2회초 연속 안타와 볼넷 등을 묶어 맹추격했다. 3회에도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부진한 핀토와 불펜진이 키움 타선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5회말 1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선 서건창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 때 우익수 한동민의 포구 실책이 겹쳐 2점을 내줬다. 밀어내기 볼넷까지 겹치면서 마운드가 무너졌다. SK는 끝내 11실점으로 패했다. 공격이 살아나도 무용지물이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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