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리포트]'무명 선수들의 반란' 한화, 7회 9득점 '빅이닝'…KT에 3점차 맹추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19 21:21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1, 2루 한화 이해창이 3점홈런을 치고 들어오며 축하받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19/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무리 점수 차이가 벌어져도, 27개의 아웃을 잡기 전엔 야구는 끝나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의 불꽃 같은 투지가 믿을 수 없는 '빅 이닝'을 만들어냈다. 7회초 한 이닝에 무려 9점을 뽑아냈다. 다급해진 KT는 필승조 주권까지 마운드에 올려야했다.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전에서 한화는 선발 장시환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7경기 연속으로 이어지던 선발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끊겼고, 강백호의 5호 홈런을 포함해 매이닝 점수를 허용했다. 5회가 끝났을 때 점수는 무려 1대 13으로 KT의 12점차 리드였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4~5회에 걸쳐 주전 선수들을 빼고 '간절한' 백업 선수들을 줄줄이 투입했다. 정진호 최재훈 노시환 정은원 김태균 등이 빠지고 장운호 이해창 박한결 김현민 최승준 등이 투입됐다.

그리고 이들 백업 선수들이 대반란을 일으켰다. KT는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박한결의 안타와 이해창의 사구, 장진혁의 적시타로 쿠에바스를 강판시켰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바뀐 투수 박세진에게 김현민이 안타를 때리며 만루가 됐다. 이어 김문호의 사구, 장운호의 볼넷으로 연속 밀어내기가 나왔다. 이성열의 내야땅볼, 최승준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점수는 13대6으로 바뀌었다.

KT는 새로운 투수 이선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이선우도 박한결에게 적시타, 이해창에겐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점수는 13대10, 3점 차이로 줄어들었다.

뒤이어 노시환이 2루타를 때려내자 이강철 KT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필승조 주권을 투입한 것. 주권은 장진혁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간신히 불을 껐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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