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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코멘트]'팀 타율 1위' 김태형 감독의 믿을 구석 "호세-재일-재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5-19 16:24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1루 두산 김재환이 선제 우중월 2점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페르난데스와 기쁨을 나누는 김재환.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13/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4번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부분이 있다."

두산 베어스는 시즌 초반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17일까지 11경기를 치른 두산은 팀 타율이 3할3푼7리에 달한다. 10개 구단 중 최고다. 팀 타율이 가장 낮은 삼성 라이온즈는 2할2푼8리를 기록 중이고, 리그 전체 타율은 2할7푼4리다. 두산은 팀 홈런도 17개로 NC 다이노스(18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고, 팀 출루율(0.385) 1위, 장타율(0.530) 1위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타선이 워낙 잘 터지니 투수들이 점수를 내주더라도 타격전으로 뒤집는 경우가 많다.

두산의 라인업은 사실상 고정이다. 11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이 쓴 라인업은 4개로 KT 위즈(3개)에 이어 라인업 변화가 가장 적은 팀이다. 그마저도 큰 변화는 아니었다. 1번 박건우-2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번 오재일-4번 김재환까지는 사실상 고정적이고, 컨디션에 따라 2루수에 최주환 혹은 오재원이 출장하느냐에 따라 구성이 달라진다. 김태형 감독은 "특별한 변화가 없다. 건우가 초반에 1번에서 안맞았지만, 지금 2~5번 타자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별 다를 게 없다. 이대로 가는 게 괜찮을 것 같다"며 라인업을 굳이 바꿀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핵심 타자 대부분이 좌타자인 두산이지만, 상대 투수가 좌완, 우완이든 상관 없이 고정 라인업으로 공략에 나선다. 공격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섣불리 단정짓는 것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타격에는 항상 사이클이 있다. 팀 타율도 초반에 몇 경기 몰아치면 확 올라가는 거니까 지금 현재 페이스로 매우 좋아졌다고 하기에는 (무리다). 그래도 타자들이 잘 쳐주면 감독은 편하다"면서 "특히 페르난데스와 오재일, 김재환이 워낙 감이 좋다. 페르난데스가 2번에서 출루율이 높고, 오재일과 김재환이 타점을 만들어주니까 쉽게 풀어나가는 부분이 있다"고 칭찬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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