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KIA 터커 수치상 60홈런 가능, 21년 만에 타이거즈 40홈런 타자 탄생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5-18 07:00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올 시즌 파워히터로 변신했다.

터커는 18일 현재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특히 12경기를 치르면서 홈런 5개를 폭발시키며 한동민(SK 와이번스)와 홈런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선 대형 홈런포를 터뜨렸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2구 150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공식적으로 120m를 날아간 홈런포는 기아자동차가 놓여져 있던 홈런존을 맞혔다.

터커는 '기록의 사나이'가 됐다. 역대 네 번째로 홈런존을 직격한 타자가 됐다. 기아자동차는 경기장 외야 우측 잔디석에 'KIA 홈런존'을 운영하고 있다. 바운드 없이 홈런존 차량 및 구조물을 맞히는 선수에게 전시 차량을 증정한다. 터커는 3600만원 상당의 쏘렌토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그 동안 KIA 홈런존으로 타구를 날려 차량을 받은 선수는 KIA 최희섭(2015년 4월 14일·올 뉴 쏘렌토)을 비롯해 두산 김재환(2014년 5월 27일·K5)과 오재일(2017년 10월 25일·스팅어)이었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사진은 KIA 터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16/
터커의 홈런 페이스는 가파르다. 지난 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 홈런을 신고한 뒤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지난 16일과 17일 광주 두산전에서 연일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런 추세라면 부상없이 144경기를 소화할 경우 수치상 60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 19 탓에 쉼표가 없어진 이번 시즌 체력 안배 차원에서 어느 정도 휴식을 갖는다고 치면 40홈런 정도로 목표를 수정할 수 있다. 물론 전제조건은 건강하게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역대 타이거즈에서 40홈런은 딱 한 차례 나왔다.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해태 시절 외국인 타자 샌더스가 40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2001년 KIA로 인수된 뒤에는 2009년 김상현(은퇴)의 36개가 최다 홈런이다. 2000년대 3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한 선수도 김상현과 이범호(2016년·33개), 둘 뿐이다. 그만큼 KIA에는 거포가 부족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 시즌 장타력 1위(0.911)에 올라있는 터커의 파워는 이번 시즌 KIA에 보물과도 같다. 일단 쳤다하면 2루타 이상이다. 2루타 생산능력도 공동 1위(6개)다. 이번 시즌 만들어낸 20안타 중 2루타가 30%를 차지한다. 홈런까지 합치면 절반 이상 장타를 생산해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의 40개 홈런이 가능할 것 같냐"는 질문에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가능하지 않겠냐. 다만 홈런은 몰라도 2루타는 확실히 많이 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터커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잘 접근한다. 또 필드를 전부 잘 활용한다. 지난 시즌을 보내 이미 적응도 됐고, 좋은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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