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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프리뷰]첫 등판서 QS한 키움 한현희, 물오른 LG 타선 잠재울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5-15 11:45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정근우가 9회말 1사 3루에서 끝내가 적시타를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14/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만날 때마다 혈투를 벌이는 LG와 키움이 15일 오후 6시30분 잠실에서 시즌 첫 대결을 갖는다.

LG는 전날까지 4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잔뜩 끌어올렸다. 반면 키움은 삼성에게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혀 주춤해진 상황이다. LG는 선발, 키움은 타선이 약점이다.

LG 선발 정찬헌은 지난 7일 두산전에서 4이닝 7안타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신인 시절이던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아직은 경기운영 면에서 불안 요소가 있다. 공격적인 피칭과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이나, 실투가 많다는 게 문제다. 직구 구속이 140㎞ 안팎이고,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정확한 코너워크가 아니면 키움을 상대로 난타당할 수 있다.

그러나 키움은 삼성과의 주중 3연전서 타선이 하락세에 빠졌다. 3경기 팀 타율이 1할7푼9리에 그쳤다. 아직은 공격이 장타 의존적이다. 이것은 잠실에서 통하기 힘들다. 3번 이정후가 14일 삼성전서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건 다행이다. 이날 선발 제외된 서건창과 테일러 모터가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김하성이 부진한 탓에 연결이 매끄럽지 못할 수 있다. 김하성은 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지만, 배팅 밸런스가 아직은 불안한 상태다.

키움 한현희는 지난 9일 한화전에서 6이닝 8안타 3실점의 탄탄한 투구로 승리를 안았다. 2018년 9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선발로 등판해 100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6일 만의 등판서도 100개 안팎의 투구수를 기대할 수 있다.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강력한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 만으로도 이닝을 버틸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잔뜩 기가 오른 LG 타자들에게도 먹힐 수 있을 지는 확신하기 힘들다.

LG는 SK와의 주중 3연전 동안 집중력 넘치는 공력력을 자랑했다. 3경기 팀 타율이 3할3푼3리. 베테랑 위주의 타선에서 여유와 관록이 물씬 풍긴다. 여기에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천웅과 김현수가 테이블세터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채은성과 라모스의 타점 능력은 믿을 만하다. 정주현 오지환 유강남 등 하위 타선도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4~5득점은 낼 수 있는 타선이다.

경기가 1~2점차 불펜 싸움으로 갈 경우 양팀 모두 불안 요소를 갖고 있다. 키움은 셋업맨 김상수와 이영준이 걱정이다. 그러나 가동 가능한 불펜진은 풍부하다. 마무리 조상우까지 연결할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 LG는 14일 SK전에서 정우영 진해수 이상규가 합계 3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진해수와 마무리 고우석은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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