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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리뷰]'장민재 첫승' 한화, 5연패 사슬+0홀드 굴욕 끝…KIA에 4대1 완승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길었던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BO리그 유일의 '0홀드' 팀이라는 굴욕에서도 벗어났다.
이날 한화는 1회초 KIA 선발 드류 가뇽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 타자 정진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하주석이 중월 펜스 직격 2루타를 때려냈다. 상대 수비의 혼란을 틈타 정진호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이성열은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올시즌 9경기만에 첫 적시타(득점권 안타)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7일 SK 와이번스 전에서 기록한 밀어내기 볼넷 이후 첫 타점이기도 했다. 한화는 이어 오선진의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4대0 리드를 잡았다.
가뇽은 1회 난조 후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최고 149㎞의 직구에 절묘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2회 정진호 하주석, 3회 호잉 이성열을 상대로 기록한 4연속 삼진 포함 5회까지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1회 기록한 4실점에 발목을 잡혀 올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장민재는 'KIA 킬러'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KIA 전 3경기 15⅓이닝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던 장민재는 이날도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잇따라 KIA 타자들의 범타를 이끌어냈다. 7회초 유민상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뒤 김진영과 교체됐다. 7회까지의 투구수는 94개, 피안타는 5개에 불과했다. 삼진 5개도 곁들였다.
김진영은 전날 최형우 나지완 유민상에 이어 또다시 한승택 최원준 박찬호를 상대로 1이닝 3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필승조가 초토화된 한화 불펜의 구원투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앞서 "앞으로는 좀더 중요한 상황에 투입해 경험을 쌓게 하겠다"던 한용덕 감독은 김진영의 피칭을 보며 만족스런 너털웃음까지 터뜨렸다.
한화는 9회 '수호신' 정우람을 투입, 추가 실점 없이 깔끔하게 승리를 매조지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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