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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기본기→실력' 중고교야구에도 기초 트레이닝 열풍 분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5-13 07:29


이혜미 트레이너(왼쪽)의 지도를 받는 고교 야구부 학생들. 사진=나유리 기자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의외로 성인인 프로 선수들보다 학생 야구 선수들의 몸이 훨씬 더 뻣뻣해요."

아마추어 중, 고교야구에도 기초 트레이닝 열풍이 분다. 과거 엘리트 학교 체육은 팀내에서 진행하는 기초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이 전부였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최근 아마추어 선수들은 팀에서 하는 훈련 이외에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추가 운동을 통해 보강한다. 최근 성행하는 사설 야구 아카데미, 레슨장 등이 아마추어 선수들의 '추가 과외'를 맡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학교,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말도 안될 정도로 체력 훈련을 하고 많이 뛰면서 '기본'을 쌓았다. 요즘은 예전처럼 많이 할 수는 없는 환경이다. 불필요한 부상을 방지하자는 측면도 있고, 요즘은 학교 수업을 들은 후에 운동을 시작하다 보니 실질적인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선수들이 추가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야구부 소속인 A 학생도 "주위 친구들 중에서 아카데미를 한번도 안다녔던 선수는 없는 것 같다. 학교에서는 단체 훈련을 하니까 1대1로 배우기 힘든 부분들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아마추어인 중,고교 야구 선수들도 기초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확실히 예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 영등포 '87 베이스볼 클라쓰'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이혜미 트레이너는 프로 야구 선수들의 재활 트레이너로 시작해 지금은 기초 근력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경기에 필요한 퍼포먼스 트레이닝까지 맡고 있다. 이혜미 트레이너는 "확실히 프로 선수들에 비해 학생들의 근육과 고관절이 훨씬 더 뻣뻣하다.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습득력에도 차이가 있다. 프로에 비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시간이 소요돼야 한다"면서 "학생들은 아무래도 당장 야구 실력이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이 늘기를 원한다. 하지만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밑바탕이 돼야 한다.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 선수들을 따라하려고 하면 안된다. 그래서 초반부터 잘 잡아가기 위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신생팀이나 인원수가 적은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고등학교 야구팀에도 트레이닝을 담당하는 코치가 따로 있을 정도다.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 학생들에게도 결국 기본기가 야구 실력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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