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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통계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올시즌 162경기 기준 11승·150이닝 이상의 성적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LA 다저스라는 강팀을 떠나 스스로를 증명하고자 했던 류현진의 도전은 코로나19에 막혔다. 올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 전까지 류현진에겐 편견과 저평가만 남을 모양이다.
류현진은 효율적인 투수다. 강속구는 없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절묘한 변화구로 상대의 선구안을 흐트러뜨린다. 삼진보다는 맞춰잡는 것을 선호한다. 대부분의 아웃 카운트는 내야 땅볼이다.
지난해 거둔 14승5패 2.32(MLB 평균자책점 1위) 182⅔이닝은 류현진의 커리어 하이 성적이었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의 성적에 대해 "데뷔 시즌 정도의 성적은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데뷔 시즌 성적은 14승8패 3.00 192이닝이다.
매체는 류현진 개인에 대해서는 '삼진은 많지 않지만 건강할 때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는 투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투구 이닝이 126⅔이닝, 82이닝, 182⅔이닝이다. 부상 위험이 너무 높다. 올시즌 150이닝 이상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토론토의 내야 수비는 다저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 로저스센터 역시 다저스스타디움에 비해 홈런과 2루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체인지업(구종 비율 27.5%)과 커터(19.4%), 싱커(13.4%)를 주무기로 하는 '땅볼형 투수' 류현진의 성적 하락은 필연적이라는 것.
반면 긍정적인 요소로는 류현진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과 제구력, MLB 전체 1위였던 9이닝당 볼넷 허용률(1.2개), 구속 유지 능력 등을 꼽았다. 하지만 이들 모두를 감안해 예상한 류현진의 성적은 11승, 150이닝, 평균자책점 3.44였다.
MLB는 오는 7월 개막 가능성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만약 예정대로 개막이 이뤄질 경우에도 162경기가 아닌 70~80경기 가량의 단축시즌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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